4월 온보딩 작품 100종 돌파
글로벌 유망 기업과 속속 계약
향후 국내 정식 서비스 대비해
먼저 해외로 사업 영역 확장
장현국 대표, 美 등서 동행 설파
"3년 후 모든 게임 블록체인화"
선장(船長)인 장현국 대표가 온갖 부침 속에서 블록체인 산업의 잠재력과 미래 성장 전략을 연일 설파하고 있는 가운데, 위메이드가 글로벌 유망 게임 기업들과 또 한번 맞손을 잡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에 탑재(온보딩)되는 작품 숫자가 지난 4월 총 100종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싱가포르(씨파이어 네트워크·모주·킬박스 파운데이션), 아랍에미리트(프로젝트시드), 한국(스페이스프로브·캡틴스), 홍콩(파로스 테크·소울 드래곤), 폴란드(티불), 벨라루스(알트 울프 소프트웨어), 캐나다(메타센서 테크놀로지) 국적의 기업에서 제작하고 있는 12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잇달아 온보딩하는 계약을 맺었다.
◆유망 라인업 줄줄이 위믹스 플레이 탑승
현재 위믹스 플레이는 한국과 북미, 중동, 대만·홍콩 등 전 세계에서 몰려온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전략 시뮬레이션, SNG(소셜네트워크게임) 같은 다채로운 장르로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계약한 작품들은 순차적으로 최종 온보딩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위메이드는 이제 1차적인 양적 팽창과 더불어 장르 다변화를 지향점으로 정했다.
씨파이어 네트워크는 전략적 카드 배틀 게임 ‘매직 카드 듀얼’을 만들고 있다. 영웅을 수집하고 카드 덱을 구성해 스테이지, 랭킹전, 라이브 PVP(이용자끼리 대결) 등을 즐길 수 있다. 모주는 수집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게이터 제로버스’와 트레이딩 카드 게임 ‘비포 더 던’을 선보인다. 비포 더 던의 경우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와 토크노믹스,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등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했다. 이용자는 DAO를 통해 콘텐츠 오픈 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프로젝트시드는 짜릿한 전투 액션이 백미인 판타지 액션 RPG ‘아웃랜드 오디세이’를 올해 3분기 안에 발매할 계획이다. 스페이스프로브에서 착수하고 있는 ‘레이드 오브 레전드’는 수집형 모바일 액션 RPG다. 캐릭터를 육성해 던전과 파티 레이드, PVP 등 다양한 놀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티불은 멀티플레이어 탱크 슈팅 게임 ‘탱크 배틀 히어로즈: 월드 워’를 개발중이다. 극사실적인 설원과 사막 배경 3D맵에서 영토를 지키고 적진을 공략하는 PVP 모드가 핵심이다. 알트 울프 소프트웨어는 액션 RPG ‘윈드 오브 카오스’로 위믹스 플레이에 오른다. 해적이 된 이용자가 혼자 또는 팀을 짜고 적 함대를 파괴하면서 박진감 있는 전투를 구현한다.
파로스 테크는 대규모 전투가 펼쳐지는 포격 슈팅 게임 ‘티엔티 붐 코만도’를 제작하고 있다. 100종 이상의 코스튬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캡틴스는 웹소설 ‘최초의 헌터’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전략 퍼즐 RPG ‘더 퍼스트 헌터’를 개발하고 있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면서 즐기는 3매치 퍼즐 방식의 전투가 특징이다.
메타센서 테크놀로지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오일 워’를 완성하고 있다. NFT를 활용해 채굴한 석유를 팔아 수익을 창출하거나 시설을 확장하는 게 골자다. 킬박스 파운데이션은 FPS(일인칭슈팅게임) ‘더 킬박스’를 위믹스 플레이에 얹는다. 팀전과 폭탄 설치전, 1대1전·저격전 등 20종 이상의 콘텐츠를 지녔다. 100종 이상의 무기와 20종이 넘는 캐릭터, 코스튬이 등장한다. 소울 드래곤은 방치·수집형 RPG ‘어메이징 컬티베이션’을 제작중이다. 신선 세계를 배경으로 PK와 팀 던전, 통천탑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위믹스 플레이는 누적 가입자 9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다. MMORPG를 비롯한 슈팅, SNG 등 장르의 다변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게임별 토크노믹스 연결로 인터게임 이코노미(inter-game economy)를 구축해 글로벌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직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의 기반이 되는 P&E(PLAY AND EARN, 게임을 체험하면서 부가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 장르에 대한 각종 법규와 규제로 인해 공식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한 까닭에 나라 밖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을 확충하는 게 사업의 영속성을 담보하는 근간이 되고, 궁극적으로 주요 게임 시장 중 하나인 국내에서도 향후 정식 공급을 준비해야 하는 양방향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 연장선에서 이번 계약들은 의미가 남다르다. ‘미르4’와 ‘미르M’, 여기에 ‘애니팡 매치’나 ‘애니팡 블라스트’, ‘애니팡 코인스’ 등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의 작품까지 자체 라인업을 통한 안정적인 수급 외에 블록체인과 연계한 게임에 공감하는 곳들과 공조하는 길을 터놓기 위해 해외로 반경을 키우는 게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장현국 대표는 전 세계를 돌면서 각종 블록체인 게임 관련 컨퍼런스에서 주저없이 먼저 키노트를 꺼내고, 주요 행사에는 기획 단계부터 핵심 후원사로 나서 위믹스 플레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전 세계 방방곡곡 돌며 위믹스 생태계 설파
2022년부터 위메이드는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GDC(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를 출발점으로 이른바 글로벌 로드쇼 WIN2022(Wemix in NFT)를 전개하고 있다. 장 대표의 지휘 아래 중동과 유럽을 돌아 동남아시아 싱가포르까지 위믹스 생태계를 전했다.
회사 안팎으로 위기가 발생했던 올해 역시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되면서 위믹스 플레이의 생태계는 물론이고,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7월 25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진행된 웹엑스(WebX)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동참했다. 단독 전시 부스를 개설해 위믹스3.0 메인넷의 진일보한 생태계를 발표하면서 일본 블록체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 자리에서도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게임의 경계를 허물다’라는 주제로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패러다임 전환을 설명했다. 일본 게임 기업들의 위믹스 플레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3년 후에는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위믹스 플레이는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의 결합은 세 가지 장벽을 뛰어넘은 혁신”이라며 “게임 내 자산의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돌려주고 게임과 현실 경제의 경계, 게임과 게임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2년 연속으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전 세계서 몰려들 게임인들과 조우한다.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신작을 B2C(일반 관람객 전용)관에서 공개한다. 200부스 규모로 마련될 대형 전시 공간에서는 위메이드엑스알이 제작 중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 ‘라운드 원 베이스볼’(R1B, 가칭) 등을 만난다. 위메이드는 올해 4월 국내 출시 후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찍은 MMORPG ‘나이트 크로우’에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블록체인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기업 전용 B2B관에서는 국내·외 게임 기업, 블록체인 파트너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스타 개최지인 부산시 곳곳에서 2022년과 마찬가지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야외 부대 행사도 꾸릴 예정이다. 장현국 대표는 오는 11월 17일 오전 10시 지스타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G-CON 2023’에서 오프닝 키노트를 맡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비전을 재차 역설한다. 장 대표는 “급격하게 성장 중인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주소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게임 산업을 향한 인재 유입을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5월에는 서울대에서 블록체인, 웹3에 대한 특강을 마쳤다. 장 대표는 단상에 올라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 혁신은 지금까지 제가 본 것 중에 가장 파괴력이 있다”면서 “한국의 주요 인터넷, 게임 기업들은 인터넷이 상업화되던 시점에 창업했는데, 마찬가지로 지금이 창업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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