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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이 LPGA 출격하는 윤이나… 데뷔전 아픔 딛고 신인왕 레이스 본격 도전장
한 달 만에 밟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 이번에는 이름값을 보여줘야 할 때다.
윤이나는 오는 6일부터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약 37억원)에 출전한다.
LPGA 데뷔전의 충격을 걷어내야 할 전장이다. 지난달 초 출전했던 파운더스컵에서 중간 합계 4오버파 146타, 공동 9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컷 탈락을 당했기 때문. 이후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는 출전 자격이 없어 나설 수 없었다. ‘아시안 스윙’의 마지막 대회인 이번 블루베이에서 반전을 도모한다.
LPGA 무대로는 한 달 만의 복귀지만, 공백 기간에 출전했던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남겼다는 건 반갑다. 지난달 15일 열린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데뷔전에서 불안했던 티샷 난조를 이겨내는 경기력으로 희망을 찾아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던 간판 스타의 자존심도 걸렸다. 윤이나는 지난 시즌 KLPGA 대상, 상금왕 그리고 최저타수상까지 3관왕을 휩쓸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이어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8위로 통과하며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 더 큰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속도를 붙여야할 때다.
LPGA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빠른 스타트가 필요하다. 아직 벌어둔 포인트가 없기 때문에 ‘루이 서그스 루키 오브 더 이어’ 랭킹에서 그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이번 대회가 반드시 출발점이 돼야 한다.
그가 없는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출신 선수들의 초강세가 이어진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8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9위로 벌써 2번의 톱10에 성공한 다케다 리오(일본)가 143포인트로 1위를 달린다.
이어 한 번씩 톱10을 만든 야마시타 미유(99점), 이와이 아키에(80점)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키에의 쌍둥이 자매 이와이 치사토가 26점으로 4위다. 한국 대표 윤이나가 일본의 분위기를 뒤흔들어야 한다.
한편, 최근 분위기가 좋은 또다른 태극낭자들도 출전을 알린다. 직전 대회인 HSBC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선전한 임진희가 기세를 살려 자신의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한국의 첫 우승을 책임졌던 김아림도 출격한다. 그는 혼다 타일랜드 6위, HSBC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등 누구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세계적인 실력자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쿤(태국)을 필두로 인뤄닝(중국·4위), 후루에 아야카(일본·7위), 셀린 부티에(프랑스·11위), 이민지(호주·18위) 등 강자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넬리 코르다(미국·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3위) 등은 불참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2025-03-04 10: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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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세계랭킹 13계단 상승…KLPGA 최고 순위
‘돌격대장’이 화끈하게 시즌을 시작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황유민은 4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43위에 랭크됐다. 지난주 56위에서 13계단을 뛰어오른 기분 좋은 결과다.
KLPGA 소속 선수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가져갔으며, 랭킹 전체로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선수가 된 황유민이다.
지난 2일 전해진 승전보 덕택이다. 황유민은 대만여자골프(TLPGA) 투어의 2025시즌 개막전인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신지애(10언더파 278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2승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들어낸 트로피였다.
황유민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신지애는 3계단 상승한 28위에 자리했다. 공동 3위에 올랐던 이동은은 10계단 오른 80위다.
한국 선수 최고 순위의 주인공은 고진영이 됐다. 그가 8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유해란이 7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양희영이 12위를 유지했고, 윤이나는 한 계단 떨어진 25위가 됐다. 임진희와 김아림은 각각 29위와 33위다.
지난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위 지노 티띠쿤(태국)을 끌어내리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랭킹 1위는 변함없이 넬리 코르다(미국)가 가져갔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2025-03-04 0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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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HSBC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 선두… 23번째 우승 도전
리디아 고가 시즌 첫 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상승세를 타던 김아림은 주춤했다.
리디아 고는 1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그는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 차로 제쳤다.
4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켜 우승을 달성하면 지난해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정상을 차지한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22승을 거뒀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김아림은 이날 1오버파에 그치며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로 내려갔다. 5언더파 211타의 최혜진은 노예림(미국)과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김효주는 3타를 잃으며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위에서 공동 17위로 떨어졌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2025-03-01 22: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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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곡선 김아림, 이번엔 싱가포르서 정상 노린다
가파른 상승세, 또 한 번 정상을 노린다.
김아림(메디힐)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서 우승 트로피를 수확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힐턴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서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라운드 내내 1위) 우승을 거뒀다. 두 번째로 참가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단독 6위를 마크했다. 이번 시즌 출전한 두 번의 대회서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한 것. 지난 시즌(28번 대회 출전, 4차례 톱10)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다음은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이다. 27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개막한다. 한국 선수들에겐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2009년 신지애가 한국 선수로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2017년(박인비-장하나-박인비) 3년 연속, 2019~2023년(박성현-김효주-고진영-고진영) 4년 연속 등 장기집권을 꾀하기도 했다. 2021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개인적으로도 긍정적 요소가 많다. 샷 자체가 업그레이드됐다. 김아림의 경우 화끈한 장타력을 뽐내는 것과 달리, 섬세한 플레이에선 다소 고전했다. 올해는 다르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74야드(약 251m)의 시원한 스윙 속에서 그린 적중률도 82.64%에 달한다. 라운드당 퍼트 개수도 지난해 30.12개서 올해 28.75로 줄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상금랭킹 1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 CME 글로브 포인트 2위, 평균타수 3위(67.83타) 등 쾌속질주 중이다.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김아림의 경우 과거 이 대회에 4차례 나섰지만 크게 인상적인 결과를 빚진 못했다. 2022년 공동 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를 제외하면 23위, 51위, 55위 등에 그쳤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기대치 또한 높아졌다. 자신감을 가지고 출격한다. 지난 25일 발표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서 34위를 마크했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한국 선수 중 김아림만 올랐다.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쉽진 않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앞 다투어 출사표를 던졌다. 고진영(솔레어)은 왕좌 탈환을 노린다. 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부상 후유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는 개막전 공동 4위, 파운더스컵 공동 2위 등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세계랭킹 10위권 내 선수 가운데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외한 9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 해나 그린(호주)은 물론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2025-02-26 13: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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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김아림, 세계랭킹 34위… 유해란 7위·고진영 8위 유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아림이 25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평균 3.42점을 받아 2계단 오른 34위에 올랐다. 지난 23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의 활약 덕분이다. 최종 6위에 오르면서 ‘톱10’에 들었다.
자신의 최고 랭킹이다. 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통산 3승째를 올린 뒤 35위까지 오른 바 있다. 우승 후 약 한 달 만에 출전해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상위 50위 중 세계랭킹이 오른 한국 선수는 김아림이 유일하다.
김아림은 오는 27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에 출전한다. 3개 대회 연속 톱10을 노린다.
2023시즌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이 세계랭킹 7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상단에 위치했다. 고진영이 8위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양희영은 지난주보다 1계단 떨어진 13위, 윤이나는 2계단 하락한 24위에 자리 잡았다.
세계 랭킹 1위는 넬리 코다(미국)가 지켰다. 2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변함없이 자리 자리를 지켰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에인절 인(미국)은 지난주보다 5계단 상승한 12위에 올랐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2025-02-25 12: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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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앞세운 태극낭자들, 시즌 2번째 우승 겨냥
아시아 각지를 넘나들 한국 여자 골퍼들이 개막전 우승의 여운을 이어가려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약 25억원)가 오는 20일 태국 촌부리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LPGA 투어 2025시즌의 3번째 대회다. 매 시즌 찾아오는 아시안 스윙의 시작을 알리는 전장이기도 하다. 혼다 타일랜드에 이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싱가포르), 블루베이 LPGA(중국) 대회가 연달아 아시아 무대에서 펼쳐진다.
‘K-시스터즈’는 변함없이 우승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시즌 개막 후 15개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하는 등 최종 3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른 시나리오를 꿈꾼다.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트 토너먼트에서 김아림이 무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3승을 빚은 만큼 분위기는 상쾌하다. 기세를 이어갈 일만 남았다.
중심에는 간판스타 고진영이 있다. 부상과 슬럼프 속에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절치부심했다. 앞선 두 대회에서 개막전 공동 4위, 파운더스컵 단독 2위로 모두 톱 5에 올랐다. 상금 순위에서도 전체 1위(30만2976달러)로 기분 좋게 출발한다.
지난해 12월, 10위 밖으로 밀려나며 체면을 구겼던 세계랭킹도 다시 8위로 끌어올린 상황이다. 총 4번 출전해 두 번의 톱10(2018년 공동 7위·2023년 공동 6위)을 일군 혼다 타일랜드에서의 첫 우승으로 더 치고 올라간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공동 20위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까지 3년 연속 태국 무대를 밟을 고진영이다.
또 다른 베테랑들, 양희영과 김아림도 주목해야 한다. 이 대회에서만 3승(2015·2017·2019년)을 따낸 양희영은 ‘파타야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궁합이 좋다. 익숙한 무대에서 통산 7승을 노린다. 김아림은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11월)과 이번 개막전 우승을 엮어 통산 3승을 쌓는 상승세다. 이번 대회로 시즌 첫 다승까지 조준한다.
지난주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준우승으로 빛난 이소미도 다크호스다.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그는 시즌 첫 출전이었던 파운더스컵에서도 공동 13위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 외에도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유해란(7위)을 비롯해 김아림, 임진희, 안나린 등도 출사표를 던진다. 최혜진과 김효주는 나란히 올 시즌 첫 출격을 알린다. 사우디 대회서 4위를 기록한 윤이나는 이 대회 출전 자격(2024시즌 LPGA 투어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80위 이내)이 없어 다음을 기약한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나서지 않는다. 그러나 사우디 대회 우승과 함께 2위로 올라선 지노 티띠쿤(태국)을 비롯해 인뤄닝(중국·4위), 릴리아 부(미국·5위), 후루에 아야카(일본·10위) 등 톱 랭커들이 태극낭자들과 우승 경쟁에 나선다.
윤이나의 신인상 경쟁 라이벌인 다케다 리오, 이와이 아키에-이와이 치사토 쌍둥이 자매(이상 일본)는 일본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 특성상, 스폰서 초청 자격을 얻어 대회를 누빌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2025-02-18 10: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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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최다 우승자’ 고진영, 4번째 트로피 향해 파운더스컵 2R 선두 질주… 윤이나는 컷탈락
파운더스컵과의 좋은 인연,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고진영은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약 29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건지면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하루 전 펼쳐진 1라운드에서도 ‘노 보기’로 버디만 4개를 적어내며 공동 6위로 출발했던 고진영은 단 한 타도 잃지 않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로 단독 1위에 올라 반환점을 돈다. 또다른 한국 골퍼 임진희를 비롯해 에인절 인, 노예림(이상 미국), 미나미 가쓰(일본)이 형성한 공동 2위권(10언더파 132타)과는 2타 차다.
이날 출발을 알린 10번 홀(파4)부터 버디를 뽑아낸 고진영은 16번 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진 후반, 총 9개 홀 중 6개 홀을 버디로 물들이며 엄청난 상승세를 그렸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8.6%(11/14), 그린 적중률 94.4%(17/18) 등 안정적인 스탯을 남긴 고진영이었다.
자신의 이 대회 4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그는 2019년과 2021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빚어냈고, 2023년에도 트로피를 추가해 대회 최다 3회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아울러 LPGA 통산 16승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지배하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던 윤이나는 큰 기대를 모은 자신의 데뷔전에서 컷 탈락으로 고개를 떨궜다. 첫날부터 보기 4개, 버디 3개로 1오버파 72타 공동 72위의 아쉬운 성적표로 출발한 그는 끝내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도 버디 3개를 건지는 동안 6개의 보기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말았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94위로 이븐파의 컷 탈락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1%(8/14), 그린 적중률 55.6%(10/18), 퍼트 수 31개 등 모든 경기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또다른 ‘K-시스터즈’ 이정은6은 6언더파 136타로 공동 13위에 올랐고, 이소미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해 남은 라운드에서 톱10 진입을 겨냥한다. 주수빈은 공동 29위(3언더파 139타), 전지원은 공동 33위(2언더파 140타) 등을 남겼다.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로 돌아온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공동 12위로 출발했지만, 이날 4타를 잃고 1오버파 143타 공동 68위로 컷 탈락했다. 지난해 5월 US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복귀한 전인지도 3오버파 145타 공동 89위로 고개를 떨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2025-02-08 09: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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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드디어 출발선에…파운더스컵 개봉박두
한국 여자골프 무대를 점령한 윤이나가 ‘대형 신인’ 타이틀과 함께, 미국에서 설레는 첫걸음을 내디딘다.
윤이나는 오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약 29억원)에 출전한다.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골퍼의 ‘아메리칸 드림’이 시작된다. 윤이나는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그리고 최저타수상까지 3개의 트로피를 휩쓸며 국내 무대를 제패했다. 정해진 수순처럼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등용문’으로 불리는 LPGA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 8위로 LPGA 투어 출전 티켓을 손에 쥐었다.
길었던 우여곡절만큼 오래 품어온 윤이나의 꿈이 드디어 날개를 펼치는 무대가 파운더스컵인 셈이다. 이번 대회는 12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풀필드’ 대회로, 사실상의 2025시즌 개막전으로 여겨진다. 앞서 김아림의 통산 3승이 빚어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년간 투어 우승자 32명만 출전한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였기 때문. 출전 자격이 없던 윤이나는 갤러리로서 현장 분위기를 익히며 현지 적응에 집중했다.
시즌 목표는 역시나 신인왕이다. 주홍글씨로 남아있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의 오구 플레이로 인해 KLPGA 무대에서도 얻어내지 못했던 타이틀이다. 윤이나는 지난 LPGA 진출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 대회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이든 신인왕이든 타이틀도 오지 않을까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세계 1위도, 오랫동안 해보고 싶다. 올림픽 금메달도 욕심나는 타이틀”이라는 당찬 청사진을 공개했다.
당연히 쉬운 길은 아니다. 숱한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이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출신 선수들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Q시리즈 수석이자 세계랭킹 13위의 야마시타 미유, 각각 Q시리즈를 2위와 5위로 뚫은 이와이 아키에-이와이 치사토 쌍둥이 자매도 강력한 경쟁자다. 셋 모두 윤이나와 함께 데뷔한다. 지난해 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에 이어 개막전 8위로 저력을 보여준 랭킹 16위 다케다 리오도 난적으로 꼽힌다.
한편, 윤이나 외에도 많은 ‘K-시스터즈’가 출격한다. 개막전 우승을 거둔 김아림과 세계랭킹이 7위로 가장 높은 유해란은 휴식하지만, 전인지와 박성현이 부상 공백을 뚫고 복귀를 알린다. 전인지는 지난해 5월 US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박성현은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필드를 밟는다. 둘 다 윤이나에 앞서 엄청난 국내 인기를 구가했다는 점에서, KLPGA 신구 스타들의 경쟁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파운더스컵과 유독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고진영도 출격한다. 2019년, 2021년 그리고 2023년에 트로피를 들면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그는 네 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또한 2015년 우승자인 김효주를 비롯해 임진희, 이소미, 이미향, 이정은 등 총 14명의 태극낭자가 출전한다.
유수의 톱랭커들과의 경쟁을 뚫어야 우승이 보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해너 그린(호주·6위), 후루에 아야카(일본·8위), 찰리 헐(잉글랜드·9위), 셀린 부티에(프랑스·10위) 등 수많은 별들이 대회를 누빌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2025-02-05 09: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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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 3승 거둔 김아림, 세계랭킹 20계단 껑충
김아림이 보여주는 완연한 상승세, 세계랭킹 숫자에서도 곧장 드러났다.
김아림은 4일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20계단 상승한 35위에 랭크됐다. 지난 3일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2025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차지한 우승으로 일궈낸 쾌거다.
그의 종전 세계랭킹 최고 순위는 2020년 기록한 30위다. 기적과도 같은 메이저대회 US오픈 우승 덕택이었다. 김아림은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 차이를 허물고 역전 우승을 만드는 대반전과 함께 한국 선수로는 3번째(2011년 유소연·2015년 전인지)로 비회원 신분 LPGA 정규 투어 우승을 펼쳐보였다. 종전 93위였던 순위가 무려 63계단을 뛰어올라 30위로 올라선 바 있다.
다만, 찬란한 시작을 따라잡지 못했다. 2021시즌부터 정식 데뷔를 알렸지만 이렇다 할 성적표를 내지 못하며 순위가 점차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한때 72위까지 내려서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투어 2승을 신고해 50위권으로 올라섰고, 이번에 또 3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3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 상승세 그대로 순위표에서 더 치고 올라간다는 계획이다. 김아림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즌 초반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후반부에 감이 올라오는 게 늘 아쉬웠는데, 2025시즌은 새로운 메인후원사인 메디힐과 함께 시작점에서 우승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 무엇보다 감사하다”며 “첫 우승이 일찍 나왔지만 남은 시즌 목표는 변함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코스에서 잘 실행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을 조금 더 추가하자면 현재의 역량에서 좀 더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미소 지었다.
김아림과 함께 개막전 ‘톱5’에 이름을 올린 4위 고진영도 12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최장기간 1위(163주) 기록을 보유한 그는 올 시즌 랭킹 ‘톱10’ 진입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에 걸맞은 산뜻한 시즌 출발이다. 양희영이 고진영과 자리를 맞바꿔 1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한국 여자선수 최고 순위를 자랑하는 유해란은 7위를 유지했다.
한편,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는 3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7위에 올랐던 김주형이 24위에서 2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시즌 3번째 대회에서 첫 ‘톱10’ 진입을 알려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
같은 대회에서 공동 33위에 그친 임성재는 17위에서 21위로 밀려났고, 안병훈도 25위에서 26위가 됐다. 김시우는 71위에서 67위로 올라섰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2025-02-04 10: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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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LPGA 개막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가파른 상승세에 오른 김아림이 시즌 개막전부터 달콤한 우승 낭보를 전했다.
김아림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약 29억원)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단 한 순간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1라운드부터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어 2라운드에는 3타를 줄였고, 3라운드에서는 이글을 맛보는 등 5언더파를 올렸다. 2위와 꾸준하게 3타 간격을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4라운드에서 기어코 쐐기를 박았다. 2라운드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온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양보 없는 경쟁을 펼쳤다. 3라운드까지 김아림에게 4타 뒤지던 코르다가 이날만 7타를 줄이는 추격전을 펼쳤지만, 김아림의 뒷심이 이를 잠재웠다. 코르다보다 한 조 뒤에서 경기에 임한 그는 동률이 맞춰진 15번 홀(파5)부터 막판 18번 홀(파4)까지 4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건지는 등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끝내 코르다(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따돌렸다.
김아림의 통산 3번째 LPGA 트로피다. 비회원 신분으로 임했던 2020년 12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장식한 그는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다시 승리를 맛봤다.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준다. 특히 새 후원사 메디힐의 손을 잡고 개막전부터 경사를 맞이하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자랑하는 중이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개막전 우승은 2019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지은희 이후 6년 만이다. 태극낭자들은 지난 시즌 개막 후 15개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는 등 최종 3승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지만, 올해는 김아림의 선전과 함께 확 달라진 시즌을 예고했다.
우승을 거두고 “정말 재미있는, 좋은 경기였다. 지금은 배가 고프다”는 유쾌한 소감을 전한 김아림은 “코르다의 스코어보드를 봤다. 즐기면서 내 경기에 집중했다. 역전에 대한 걱정보다 내가 한 홀 더 남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막판 순위 경쟁을 돌아봤다. 이어 “제 영웅인 양희영 언니의 경기를 어릴 때부터 많이 봤다. 제게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며 선배를 향한 특별한 감사 인사도 덧붙였다.
이어 “비시즌 체력 훈련에 전념했고,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드로 구질(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궤적)을 주로 쳤는데 130야드 안쪽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판단해 페이드 구질(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궤적)도 구사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며 승리를 이끈 변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 변화를 통해 불편함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이겨낸 점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돌아봤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여자골프 간판 고진영도 최종 14언더파 274타로 이민지(호주)와 함께 공동 4위로 선전했다. 첫 대회부터 톱5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효주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를 찍었다. 지난해 우승자였던 리디아 고는 6위(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2025-02-03 09: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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