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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스포츠는 한 몸… 성과에 취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것”
월드컵으로 뜨거웠던 2002년은 국내 맥주산업계에도 기념비적인 해였다. 앞서 대기업만 맥주를 만들고 팔 수 있었지만 그해 소규모 맥주 제조자 면허 신설로 길이 넓어졌다. 이후 이른바 하우스맥주로 불린 소규모 맥주사가 우후죽순 늘어났다. 하지만 당시 법상 해당 맥주들은 외부 출하가 불가능했다. 성장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문을 닫는 하우스맥주 매장이 늘어갔다. 이후 다양한 외국 병맥주를 즐길 수 있는 매장들이 생겨났지만 그때도 맥주 자체는 라거 위주였고 인기도 오래가지 못했다.
천편일률적인 페일라거 외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상황은 2015년 소규모 맥주사도 외부 출하가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되며 또 한 번 변혁의 시기를 맞이했다. 곳곳에서 브루어리(양조장)가 문을 열었다. 2016년 1월 탄생한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도 그 중 하나였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한다는 도전 정신 아래 성장을 거듭하며 2022년 5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찍었다. 최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천순봉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대표는 10년차를 맞이한 올해도 즐거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를 좋아한 청년, 유학 중 새로운 길을 찾다
대기업(삼성전자)에서 5년간 일한 천 대표는 2009년 훌쩍 미국 유학을 떠났다.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수료한 뒤 코카콜라에 입사, 외국 생활을 이어가면서 종종 낯선 문화에 놀라곤 했다. 그 중 하나가 현지인들은 글로벌 메이저 업체의 맥주가 아닌 지역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를 더 즐긴다는 점이었다. 친척이 현지 브루어리를 운영하고 있던 터라 관심이 더 갔다. 당시 국내 주류법 개정이 확정되자 한국에서 양조장을 열기로 결심했다.
맥주 500㎖를 7~8잔까지 마실 정도로 맥주를 좋아한 천 대표지만 사업은 별개의 문제였다. 주변에서는 기반 없이 양조사업에 뛰어든 그를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정작 천 대표는 자신 있었다. 그는 “한국도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탈집단화가 이뤄지며 음주 문화도 바뀌어가는 추세였다. 더 이상 ‘마시고 죽자’로 술을 퍼붓는 것이 아닌 ‘이왕 마시는 거 퀄리티 있는 좋은 술을 마시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 캔 테이크아웃, 7.6도 맥주… 파격의 연속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의 역사는 곧 파격의 역사다. 문을 엶과 동시에 국내 수제맥주 업체 최초로 캔 테이크아웃 시스템을 도입했다. 방문객이 양조장을 찾아 직접 캔에 맥주를 담아가는 방식이었다. 주변에선 누가 그렇게까지 하겠느냐고 했지만 수요가 적지 않았다. 특별한 홈파티를 위해 수고를 감수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7년 주류법이 바뀌어 편의점과 마트 등 리테일 채널에서도 수제맥주를 팔 수 있게 됐다. 일찍부터 캔 테이크아웃을 시행한 덕분에 법 시행과 동시에 업계 최초로 리테일 채널에 캔맥주를 입점할 수 있었다. 천 대표는 “우리 맥주를 알면서도 구하기가 어려웠던 지방 고객들도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이후 코로나팬데믹 시기 편의점 매출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찍었다.
대표 맥주인 ‘젠틀맨 라거’도 놀라운 도전이었다. 기존 국내 맥주가 알코올 도수 5도 내외에서 벗어나지 않던 시기에 7.6도 맥주를 내놨고 이것이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천 대표는 “한국인이 즐기는 ‘소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맥주 반 잔에 소주 한 잔을 섞었을 때 알코올 도수로 만든 맥주로, 삼겹살과 족발 같은 한식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젠틀맨 라거는 안동 하회탈을 콘셉트로 삼았다. 천 대표는 “수제맥주 시장 초기에 한국적 색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가장 한국적인 게 무엇인가를 떠올리다 찾은 것이 하회탈이었다”며 “하회탈은 총 10가지 종류가 있고 각각 스토리가 존재한다. 그것을 맥주에도 연결해 다양한 맛과 라벨로 골라 마시는 재미를 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국내 최초로 뉴잉글랜드 맥주인 홉스플래시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 지속 성장 속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혁신을 바탕으로 성장한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는 2018년과 2020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에서 다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마트, CU, 롯데마트, 홈플러스, 스타필드 등 채널에서 최상위권 판매량을 기록하고 5성급 호텔과 리조트에도 맥주를 공급했다. 2020년부터 미국, 홍콩, 호주, 중국, 싱가포르로 수출도 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컬래버레이션 요청이 물밀 듯 들어왔다. 미국 졸리펌킨 양조장을 비롯해 대한항공, 투썸플레이스, 우리카드, 워커힐호텔, 조선호텔앤리조트, SSG 프로야구단, 태극당, FC안양 프로축구단, 생활맥주 등 다양한 업체 및 단체와 손을 잡고 특별한 맥주를 탄생시켰다. 최근에는 미국 브루어리와 함께 6개월 이상 공들인 트로피컬네스트를 출시했다.
천 대표는 “대한항공과 함께 만든 칼스라거(KAL’s Lager)는 기내에서도 서비스 됐다. 브루어리 10년차를 맞아 그동안 주요 연혁을 꼽으라면 베스트3 안에 들어가는 협업”이라며 “국내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과 컬래버도 기억에 남는다. 태극당의 시그너처 단팥빵에 들어가는 팥으로 만든 스타우트 맥주로, 치맥∙피맥을 잇는 빵맥이란 새로운 페어링을 고민하며 탄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스포츠와 맥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프로스포츠 구단과 협업도 눈에 띈다. 2021년 SSG 야구단과 함께 랜더스 라거를 출시했다. 지난 4시즌 동안 SSG팬은 물론 KBO리그 전체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랜더스 홈구장 직관 땐 꼭 마셔야 하는 맥주로 자리매김 했다.
천 대표는 “미국 유학 당시 스포츠팀 팬들이 지역 양조장이 만든 구단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나 역시 야구팬이기도 해서 처음 SSG에서 컬래버 요청이 와서 기뻤다”며 “올시즌 중으로 랜더스 라거를 리뉴얼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캔맥주를 넘어 구장 내 생맥주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팀 FC안양과도 손잡고 지난해 10월 수카바티 라거를 내놨다. 이 역시 기대를 뛰어넘는 반응에 추가 물량을 3차까지 받았다. 앞서 2023년 프로축구연맹 출범 40주년 기념 맥주도 만들었던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는 현재 또 다른 K리그 인기 구단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천 대표는 “스포츠와 맥주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남성팬 뿐 아니라 여성팬들도 직관을 가면 맥주를 즐기지 않느냐”며 “앞으로도 스포츠 구단과의 컬래버는 항상 원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앞으로도 ‘믿고 마시는 새로운 맥주’ 목표
어느덧 플레이그라운드는 출범 10년차를 맞이했다. 이는 곧 국내 수제맥주 업계의 역사다. 천 대표는 “한국수제맥주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전체 맥주 시장에서 수제맥주의 점유율이 5배 성장했다. 하지만 그간 전체 시장의 성장률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족할 숫자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지나친 욕심을 내서도 안 된다는 게 천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맥주는 기호식품이다. 고객의 마음을 잡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지금처럼 정성을 다한 공정으로 품질엔 타협하지 않으면서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뿐이다. 믿고 마실 수 있는 맥주, 새롭고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는 양조장으로서 지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14종 수제맥주를 제조∙유통 중인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는 기존 양조장에서 운영하던 탭하우스를 2023년 고양 일산 시가지로 옮겼고 인천 송도에 2호점도 오픈했다. 신선한 생맥주를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2025-03-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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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談談한 만남] 풋살에 헌신한 30년…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 “창의력 필요한 축구에 풋살은 필수”
“풋살을 즐기는 인구가 50만 명입니다. 전국에 구장이 1500개나 있고요. 하지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 호랑이처럼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데 풋살은 아직이에요. 저변 확대에 더 힘쓰겠습니다.”
시작은 우연이었다. 축구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찾은 일본에서 작은 축구장이 눈에 들어왔다. 풋살구장이었다. 풋살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한 초등학생이 자전거 뒤에 축구공을 싣고 오더니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았다. 정신없이 땀을 흘리던 아이들은 수돗가에서 세수를 한 뒤 다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머릿속에 딱 스쳤다. “저거구나!” 한국에 돌아와 강원도 홍천에 풋살구장을 조성했다. 풋살 대회까지 만들었다. 불모지 한국에 풋살이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TV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며 바람이 불더니 2030을 중심으로 ‘풋살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유소년부터 대표팀 구성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최근 4연임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고민이 큰 김 회장을 스포츠월드가 만났다.
◆풋살이 활 쏘는 스포츠라고?
김 회장이 풋살장을 처음 목격했을 때가 1996년이다. K리그 유공 코끼리(제주SK 전신)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였으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이른 은퇴를 하고 대학 강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풋살장을 보는 순간 한국에 보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산악 지역이 많잖아요. 공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축구장을 건설하기는 어렵죠. 대신 그보다 작은 구장으로 할 수 있는 풋살이 한국 축구에 새 동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처음 시작할 때는 잘 될 수 있을지 긴가민가했어요.”
사실 김 회장조차 풋살이 생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뒤져 공부해야 했다. 보급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풋살이 뭔지 다들 몰랐다. 풋살이라고 말하면 활을 쏘는 스포츠로 착각한 사람들도 있었다. 밤낮으로 뛰었다. FIFA 홈페이지에서 나온 풋살 규정과 규칙을 직접 번역해 교육했고 직접 풋살화까지 신고 시범까지 보였다.
그럼에도 쉬운 길은 아니었다. 대회 스폰서를 구하는 것도, 시도연맹 회장단이나 임원들을 설득하는 일도 어려웠다. 포기하지 않았다. 풋살장을 만들고 대회를 열었다. 훗날 풋살이 성장하는 데 기초를 닦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생활 체육 추진 전문 기관이었던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 풋살이 정식종목으로 등록되면서 탄력이 붙었다. 생활 체육을 중심으로 풋살인들이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한축구협회도 움직였다. 풋살 저변 확대를 위해 풋살분과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는 2010년 한국풋살연맹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풋살분과위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고 풋살연맹 부회장을 거쳐 2012년 2대 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연달아 수장을 맡고 있다. “이제는 풋살하면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풋살리그인 FK리그도 2009년 출범했다. 리그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국가대표를 키우는 게 목표다. 현재 남자부 12개 팀이 1, 2부리그에서 경쟁한다. 올 시즌부터는 여자부 시범리그도 출범했다. 4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다른 국가들이 전문적으로 풋살을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점점 세계 무대에서 뒤로 밀려나고 있죠. 아직 FIFA 주관 세계대회에 출전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아시아에서 4강권에는 들어야 출전이 가능한데 지금은 8강 안에 들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금의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남자 풋살 FIFA랭킹은 현재 72위다.
김 회장의 머릿속은 온통 풋살로 가득 차 있다. 특히 풋살을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정식 종목에 포함시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정식 종목에 포함되면 시도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 주잖아요. 대한체육회를 통해서 시도해 봤는데 풋살이 아직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서 어려움이 있나 봐요. 이번에 젊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당선됐잖아요? 풋살이 확장될 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호날두·메시도 어릴 때 즐긴 풋살
한국과 다르게 유럽과 남미 등에서는 풋살이 더 잘 보급돼 있다. 어린 선수들도 축구보다 풋살을 먼저 접하는 게 일반적이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도 어렸을 때는 풋살을 접했다.
김 회장은 “어렸을 때는 선수들에게 과도한 체력을 요구 한다던가 승부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요. 대신 공 하나 던져주고 가지고 놀라고 하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많은 해외 프로팀들이 자체 풋살팀을 소유하고 있는 것도 한국과의 차이.
창의력 있는 축구를 하기 위해 풋살은 필수라고 역설했다. “창의력은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 돼 있어야 하거든요. 풋살장은 축구장보다 좁다보니 볼 터치 횟수도 많잖아요. 기술을 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자연스럽게 몸에서 기술이 배어나오게 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성인이 될수록 성장 속도도 더 빨라요. 한국처럼 선수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패스를 할 필요가 없는 거죠.”
출산율이 줄어들고 스포츠 생태계가 유망주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풋살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게 지금 딱 적합한 종목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출산으로 유소년들이 11대11로 축구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하지만 5대5로 모여서 하는 건 가능하거든요.”
특히 남자축구보다 저변이 약한 여자축구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풋살이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풋살연맹 분과위원회에 여성위원회를 신설했어요. 한국여성스포츠회와 연계해서 여자 풋살 유소년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 아마추어 여성 풋살팀 70여개가 참가하는 대규모 풋살 대회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풋살 시스템의 기틀 마련에 최선
사실 풋살은 정확하게는 실내 스포츠다. 잔디가 아닌 코트에서 진행한다. 풋살공도 풋살화도 따로 있다. 하지만 야외 잔디구장에서 하는 것도 풋살이라고 통용된다. 많은 이들이 야외에서 풋살을 즐긴다.
김 회장은 “구분이 될 필요는 있지만 세계적으로도 풋살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식 규격이 필요한 국제대회가 아닌 이상 모두 풋살이라고 부른다”며 “실제로 야외 풋살경기장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방법이 어떻게 됐던 풋살인을 늘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보람찬 순간들도 많았다. “엘리트 선수 중 축구를 했다가 풋살로 넘어오는 경우가 있어요.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풋살을 통해 많은 일자리도 생겼어요”라고 웃었다. 이어 “임기 동안 여러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는 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신 틀을 갖춰 놓고 기틀을 잘 마련해놓으면 후배들이 잘 채워내겠죠.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5-02-22 11: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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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 x 스쿨룩스 “다양한 컬래버 상품 기대하세요!”
승격을 노리는 K리그2(2부) 서울이랜드FC가 학생복 브랜드 ‘스쿨룩스’로 유명한 의류제조업체 더엔진과 손을 잡았다.
서울이랜드와 더엔진은 구단 굿즈 상품화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패션전문사와 협력에 서울이랜드 팬들도 높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오현택 더엔진 대표는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소싱까지 패션 기업을 노하우를 살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구단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가족 단위 팬을 위한 마스코트 상품, 여름/겨울 시즌별 라이프스타일 상품,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을 준비한다고 예고했다. 한 고교생 서울이랜드 팬은 “10대 감성과 통하는 굿즈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이랜드의 새 시즌 유니폼은 구단 공식 쇼핑몰 레울샵에서 구매 가능하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승격 문턱에서 좌절한 서울이랜드는 오는 23일 홈구장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충남 아산과 K리그2 개막전으로 재차 승격에 도전한다.
2025-02-1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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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수카바티 라거’ 뜨거운 관심, 맥주업체도 깜짝 놀랐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 정도로 관심이 뜨거울지 몰랐어요.”
오는 15일 프로축구 K리그1(1부) 개막을 앞두고 FC안양의 구단 전용 맥주 ‘수카바티 라거’를 구하려는 팬들이 재차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거듭된 완판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른 수제맥주 제조업체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수카바티 라거를 구하고 싶다는 안양팬들의 전화가 수시로 온다. 직접 양조장(경기 고양시)까지 오시겠다는 분들도 있다”며 수개월째 이어지는 기대 이상의 반응에 놀라워했다.
안양 구단과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가 합작해서 만든 수카바티 라거는 헬레스 라거(독일 페일라거) 스타일 맥주(알코올 4.5%)로, 구단 상징색인 보라색이 바탕 된 캔에는 엠블럼과 응원구호가 새겨졌다. 수카바티(산스크리트어로 극락을 의미)라는 네이밍도 팬들이 외치는 대표적인 구호에서 따왔다.
안양팬들 사이에서는 ‘승격 맥주’로 불린다. 2013년 창단 후 줄곧 K리그2(2부)에 머문 안양은 지난해 우승으로 첫 승격을 달성했다. 특히 수카바티 라거 출시 후 5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약 2주일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안양팬 신호철(38) 씨는 “승격을 기념해서 수카바티 라거 24캔 세트를 예약구매했다. 주변 팬들에게 선물도 했다”며 “마지막 한 캔은 아까워서 마시지도 못하고 보관 중이다. 구단 첫 1부리그 홈 개막전에 챙겨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안양 구단과 업체는 한정 수량으로 4000캔만 준비를 했다. 그런데 출시 직후 두 차례 안양 홈경기에서 판매한 것이 금세 동났다. 구단 관계자는 “오픈런을 위한 줄이 매우 길었다. 팬들이 마치 굿즈를 모으듯 많이 구매하셨다”고 말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구매력에 업체는 24캔 세트를 편의점 앱을 통해 예약주문을 받았는데 이 역시 조기 품절됐다. 업체 관계자는 “밀려드는 요청에 3차 판매도 했다. 구단 맥주를 예약주문을 하면서까지 구매하는 건 외국에서도 흔치 않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현재 수카바티 라거를 구할 방법은 안양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근처 CU편의점 3곳에서 구매하거나 구단과 제휴를 맺은 식음매장(바이올렛파트너)을 방문하는 것뿐이다. 구단 관계자는 “리버풀펍, 연길램월드, 랑랑에서 판매 중이며 리그 개막일인 15일부터 오렌지보틀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며 “향후 바이올렛 파트너 매장을 중심으로 점차 판매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안양과 협업에 앞서 2021년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협업해 ‘랜더스라거’를 출시하고, 지난해 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연맹 출범 40주년 기념 맥주를 내놓은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는 현재 또 다른 K리그1 인기 구단과 스페셜 맥주 출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2025-02-10 08: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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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 전원 사퇴-23일 회장 선거 취소… 일정 재논의 돌입
다시 모든 일정이 ‘올 스톱’ 된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10일 운영위원 총사퇴를 결정했다. 그에 따라 23일 열릴 예정이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다시 중단된다.
선거운영위는 이날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근거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후보자측에 대한 의견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축구협회가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9일 공지한 선거일정(12일 추첨, 23일 선거 등)은 취소되었다”고 전하며 23일 선거 일정의 백지화가 확정됐다.
벌써 2번째로 선거가 취소되는 혼란이다. 정몽규 현 대한협회장과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입후보했던 이번 선거는 당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 후보가 선거 절차의 투명성과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섰고, 법원이 이를 지난 7일 인용함에 따라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그러자 선거운영위는 지난 9일 “오는 23일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 재추첨을 12일 실시한다”며 새로운 선거 일정을 공표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허정무 후보는 “선거운영위의 구성과 업무 범위는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에서 정하고 있는데, 규정 어디를 찾아봐도 선거운영위가 선거일을 결정한다는 내용은 없다”며 ‘23일 선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신문선 후보도 지난해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에 다음달 2일까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하라고 요구한 상황을 근거로 정 회장의 후보자격에 의문을 드러내며 정 후보의 사퇴와 23일 선거 취소 의견을 피력했다. 결국 축구협회 선거운영위가 전원 사퇴와 함께 두 손을 든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관련사항을 논의하여 다음주 중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2025-01-10 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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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사퇴하라" 날 세운 신문선 축구협회장 후보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다가올 회장 선거에 대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신 후보는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3일을 선거 기일로 공지한 현 선거운영위원회의 판단은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내며 선거운영위의 해산과 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당초 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8일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모든 게 멈춰섰다. 이후 지난 9일, 축구협회 선거운영위는 법원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오는 23일을 새로운 선거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현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는 회장선거 운영 자격이 없다. 7일 선거 금지 가처분이 인용된 시점으로 선거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상실해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며 23일 이뤄질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 측에 따르면 선거운영위는 지난 9일 “향후 선거에 대해 의견을 나누자”며 후보 캠프 사무장 및 사무원을 소집했지만, 선거운영위원은 단 한 명만 참석해 선거 일정을 일방적으로 제시했다. 신 후보 측은 “동의를 강요하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양측의 입장을 반영할 듯 트릭을 쓴 뒤 보도자료를 뿌린 처사는 기만의 극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신 후보는 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의 후보 자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지난해 축구협회에 대해 특정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에 다음달 2일까지 정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하라고 요구한 상황이기 때문. 축구협회 정관상 자격정지 이상 징계를 받은 이는 축구협회 임원이 될 수 없다.
이러한 ‘후보 자격 리스크’ 때문에 정 회장 측이 조금이라도 빨리 선거를 진행하고자 23일로 촉박하게 일정을 잡았다는 주장이다. 신 후보는 “어떻게든 정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해 회장 당선이라는 갑옷과 투구를 쓰고 정부에 맞서 중징계를 면하겠다는 계산된 행동”이라며 “정 후보가 당선 돼도 정부가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정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신 후보는 “23일 선거가 치러질 경우, 정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1일로부터 이틀이 지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현 선거운영위가 선거를 운영할 권한이 없다”며 “정 후보의 집행부에서 선임한 선거운영위가 만든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상황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는 설치된 날부터 선거일 후 60일까지 존속하되, 필요시 이사회의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기에 신 후보 측의 주장은 조금 더 살펴볼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허정무 후보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운영위의 구성과 업무 범위는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에서 정하고 있는데, 규정 어디를 찾아봐도 선거운영위가 선거일을 결정한다는 내용은 없다”며 ‘23일 선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2025-01-10 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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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팀 걸고 나와" 스포츠팀 굿즈 '집회템'으로
“제가 사랑하는 팀을 걸고 당당하게 나왔습니다.”
아이돌 응원봉으로 대표되는 ‘MZ 집회템’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축구와 야구 등 인기 스포츠팀은 물론 프로게임단을 응원하는 팬들이 집회 현장에서 각자 유니폼을 입고 응원도구를 흔들며 소신을 밝힌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에서 열린 ‘탄핵 집회’에 참가한 최찬영(19) 군은 촛불을 대신해 응원팀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봉에 조명봉을 끼워왔다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삼성 외에도 두산, LG, 키움, 한화 등 프로야구팀의 응원봉이 집회 현장에서 빛을 밝히고 있었다.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됐다는 20대 두산팬과 LG팬은 “오늘만큼은 우리도 하나”라며 장난스럽게 동질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기아 타이거즈의 점퍼와 머플러를 착용하고 단상에 올라 “기아가 우승한 2017년 대통령이 탄핵됐다. 올해도 기아가 우승했으니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외친 기아팬의 자유발언에도 응원봉을 두드리며 환호를 보냈다.
유명 PC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 유저이자 롤 세계 챔피언 ‘페이커’의 팬이라는 박소정(33) 씨는 게임의 주요맵 중 하나인 ‘소환사의 협곡’ 아이콘에 더해 게임 보이스를 패러디한 ‘탄핵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자체 제작 현수막을 몸에 둘렀다.
그는 “어릴 때부터 게임을 정말 좋아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앞세워 즐거운 마음으로 집회에 나서고자 했다”며 “집회나 시위가 너무 진지하고 엄숙하기만 하면 오래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재밌고 신나게 꾸준히 목소리를 낸다면 끝내 우리가 원한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팀 전북 현대의 유니폼과 머플러를 착용한 30대 축구팬은 집회 가두행렬과 함께 당도한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레드카드와 함께 휘슬을 꺼내 들었다. 그는 “전북 서포터스 활동을 하던 중 현직 심판이 사용한다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얻은 적이 있어서 들고 나왔다”며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키고 대통령 탄핵안 투표를 거부하며 민주주의를 짓밟은 대통령과 여당은 퇴장을 당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프로축구팀 수원 삼성의 캐릭터 인형에 ‘탄핵’이 적힌 머리띠를 둘러 메시지를 전달한 참가자도 있었다. 잉글랜드 축구팀 토트넘의 엠블럼이 새겨진 패딩을 착용한 김다빈(22) 씨는 “영국에 있는 손흥민 선수를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집회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젊은 참가자들은 인터뷰 이후 실명으로 기사가 나가도 괜찮냐는 질문에 대부분 “그래도 된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내 행동과 발언에 부끄러움이 없고 떳떳하다”며 “스스로 당당하지 않았다면 내가 사랑하는 팀과 선수의 굿즈를 착용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2024-12-12 09: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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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우승' 박승수 감독 "전면 중단 걱정했는데…"
“전면 중단되는 게 아닌지 생각했는데…”
박승수 시흥시민축구단 감독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3·K4리그 어워즈에서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시흥시민축구단은 올해 세미프로인 K3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걱정이 앞섰다. 시상식 하루 전인 3일 오후 10시 20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국회가 4일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190명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고 오전 4시 27분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해제하면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정국이 어수선했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대한축구협회(KFA)는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했다가 예정대로 시상식을 열기로 결정했다. 박 감독은 “어떻게 될지 몰랐다”며 “제가 처음 시상대에 서는 거였는데 전면 중단 되는 게 아닌지 생각했다. 잘 마무리해서 좋다”고 미소 지었다.
시흥시민축구단의 K3리그 첫 우승이다. 박 감독은 2021년 K4리그의 시흥시민축구단의 지휘봉을 잡아 그해 팀을 K3리그로 승격했다. 이후 3년 만에 팀을 K3리그 정상까지 올려놓았다.
그는 “정말 우승이라는 게 쉽지 않다. K3리그가 제일 우승하기 어렵다는 말도 많이 한다”며 “또 고비를 잘 넘기고 우승하고 시상대에 올라와서 영광스럽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대학교에서 20여 년 있었다”며 “처음으로 성인팀에 와서 학생들을 대하듯이 훈련하고 인격적으로 존중했다”며 “선수들의 장점을 더 살려고 했고 단점은 서로 상의해서 보완했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K3리그 첫 2연패를 다음 목표로 꼽았다. 박 감독은 “K3리그에 2연패가 없다고 한다”며 “새로운 한 해 준비 잘해서 내년에도 이 시상식에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 수급이 쉽지 않다. 눈에 띄는 선수는 상위리그인 K리그2로 올라가기도 한다. 박 감독은 “K3리그 특성상 많은 선수들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외국인 선수도 고민을 해야 한다”며 “그러다보면 새판을 짜야 하는데 많이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점에서 시작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좋은 선수들도 영입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내년에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적으로 말했다.
강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2024-12-04 20: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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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득점왕 까밀로 MVP 등극… 시흥시민 베스트11 절반 싹쓸이
시흥시민축구단의 브라질 공격수 까밀로가 올해 세미프로 K3에서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4 K3·K4리그 어워즈를 열었다.
최우수선수상(MVP)의 몫은 까밀로였다. 까밀로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면서 시흥시민축구단의 K3 우승을 이끌었다. 시흥시민축구단은 18승6무6패(승점 60)로 3년 만에 K3 정상에 올랐다.
까밀로는 이날 어워즈에서 MVP와 득점상에 이어 베스트11에 선정돼 3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까밀로는 시즌을 마친 뒤 브라질로 돌아가 이날 어워즈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까밀로는 대리 수상을 통해 “이 상의 영광을 팀원들과 나누고 싶다. 활약이 가능했던 이유는, 최선을 다해준 동료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큰 힘이 된 팬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시흥시민축구단은 최우수지도자 감독·코치상에 박승수 감독과 오현명 코치가 선정되고 베스트11에 골키퍼 김덕수, 수비수 서경주와 정호근, 미드필더에 리마, 이지홍을 배출하면서 이날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단체상 부문의 베스트운영 부문까지 가져갔다.
내년 시즌 K리그2 승격을 앞두고 있는 화성FC는 베스트 11 부문에서 미드필더 백승우를 배출했다. 단체상 부문의 공로상과 최다관중 부문을 가져갔다.
△2024 K3·K4리그 어워즈 수상자 명단
▲K3 최우수선수상(MVP)
까밀로(시흥시민축구단)
▲K3 베스트 11
-공격수 박하빈(FC목포), 까밀로
-미드필더 구종욱(울산시민축구단), 리마, 이지홍(이상 시흥시민축구단), 백승우(화성FC)
-수비수 서경주, 정호근(이상 시흥시민축구단), 윤병권, 이슬찬(이상 경주한수원)
-골키퍼 김덕수(시흥시민축구단)
▲K3리그
-득점상 까밀로
-도움상 문슬범(창원FC)
-영플레이어 전성진(창원FC)
-최우수지도자 감독/코치 박승수 감독·오현명 코치(이상 시흥시민축구단)
-최우수심판상 주심 원명희 부심 장민호
▲K4리그
-최우수선수상 진태호(전북현대 B팀)
-득점상 김동률(서울노원유나이티드)
-도움상 김현승(서울노원유나이티드)
-영플레이어 염경민(남양주시민축구단)
-최우수지도자 안대현 감독(전북현대 B팀)
-최우수심판상 주심 이경창·부심 박인선
▲단체상
-공로상 우경락 화성FC 대리
-감사패 남양주시 체육정책팀 이광민 팀장
-뉴미디어 인기상 포천시민축구단·창원FC
-베스트프린트 여주FC·진주시민축구단
-최다관중 화성FC·울산시민축구단
-플레이투게더 경주한수원FC·춘천시민축구단
강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2024-12-04 16: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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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지도자협회, 5일까지 대학 선수 200여 명 대상 트라이아웃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경기도 오산 종합운동장 내 보조축구장에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축구 선수들의 트라이아웃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트라이아웃에는 프로와 실업팀 입단을 원하는 대학 3, 4학년 선수와 특성화대 2학년 선수 중 감독 추천을 받은 2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신청 접수는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받았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각 프로팀이 소수의 대학생 선수를 불러 팀 차원의 테스트 경기를 시행한 경우는 많았으나 국내 모든 대학의 취업대상 선수를 대상으로 전체 프로팀 스카우트 및 관계자를 초청해 입단 테스트 경기를 한 장소에서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장은 “그동안 대학생 축구선수들이 시즌 종료 후 개인적으로 이 팀, 저 팀, 수소문하며 테스트를 받으러 다니고 있었고 그런 테스트 정보 역시, 매우 제한적이어서 선수들 입장에서는 테스트 경기에 뛰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한다”며 “협회는 이러한 선수들의 불편을 줄이고 성인 팀 진출의 기회를 확대해 숨어 있는 축구 인재를 발굴하고자 트라이아웃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2024-12-03 09: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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