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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 전원 사퇴-23일 회장 선거 취소… 일정 재논의 돌입

입력 : 2025-01-10 16:12:14 수정 : 2025-01-10 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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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의 모습. 사진=뉴시스

 

다시 모든 일정이 ‘올 스톱’ 된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10일 운영위원 총사퇴를 결정했다. 그에 따라 23일 열릴 예정이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다시 중단된다.

 

선거운영위는 이날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근거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후보자측에 대한 의견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축구협회가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9일 공지한 선거일정(12일 추첨, 23일 선거 등)은 취소되었다”고 전하며 23일 선거 일정의 백지화가 확정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1월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벌써 2번째로 선거가 취소되는 혼란이다. 정몽규 현 대한협회장과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입후보했던 이번 선거는 당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 후보가 선거 절차의 투명성과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섰고, 법원이 이를 지난 7일 인용함에 따라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그러자 선거운영위는 지난 9일 “오는 23일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 재추첨을 12일 실시한다”며 새로운 선거 일정을 공표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허정무 후보는 “선거운영위의 구성과 업무 범위는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에서 정하고 있는데, 규정 어디를 찾아봐도 선거운영위가 선거일을 결정한다는 내용은 없다”며 ‘23일 선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선거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문선 후보도 지난해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에 다음달 2일까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하라고 요구한 상황을 근거로 정 회장의 후보자격에 의문을 드러내며 정 후보의 사퇴와 23일 선거 취소 의견을 피력했다. 결국 축구협회 선거운영위가 전원 사퇴와 함께 두 손을 든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관련사항을 논의하여 다음주 중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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