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50 베스트 레스토랑 26일까지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 공식 파트너
서울 日 코스요리점서 페어링 포문
日 기온 야마기시 셰프 초청 디너
‘히비키’ 페어링 더한 특별 포핸즈
특상 꽃등심·원추리나물 냄비 요리
위스키와 조화 맞춘 코스메뉴 다양
‘하쿠슈 12년’도 민물장어구이와 딱
서울이 미식의 성지로 탈바꿈한다.
미식계의 아카데미상으로 꼽히는 ‘2025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이 오는 26일까지 펼쳐진다. 이는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식 평가 가이드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아시아권 행사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올해도 세계적인 셰프·미식가·평론가·미디어 등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800여명이 서울을 찾는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다.
수많은 브랜드와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앞두고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에서 온 셰프들이 팬들과 만나고, 국내서는 한식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뿐 아니라 유명 셰프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페르노리카, 브라운포맨 등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 스폰서로 참여하는 주류 기업들은 이와 관련 아시아를 대표하는 바텐더를 초대하는 게스트 바텐딩 등의 행사도 연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순 자사 브랜드를 소개한 칵테일 등을 넘어 음식과 맛있게 즐기는 법도 소개한다. 올해 행사의 시상식 공식 파트너로 참석하는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는 자사 블렌디드 위스키 ‘히비키’를 앞세워 푸드 페어링을 선보인다.
요즘 미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페어링(pairing)이다. 짝을 이룬다는 의미의 이 단어는 요즘 술과 음식의 궁합을 이를 때 흔히 쓰인다. 좋아하는 술과 제철 음식이 조화를 이뤘을 때 감탄이 터진다.
이와 관련 한국 위스키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파인 드링킹(Fine Drinking: 고급 음주문화)’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과거에는 위스키를 마실 때 니트, 온더락, 하이볼 등 마시는 방법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무엇과 마시느냐’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맛있는 요리와 위스키가 만나 최상의 풍미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히비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로 페어링하기 좋은 제품으로 꼽힌다. 히비키 하모니는 산토리가 자랑하는 여러 원액을 블렌딩해 섬세하고 복합적인 향미를 느낄 수 있다. 조화(Harmony)의 철학을 담아낸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산토리 치프 블렌더 후쿠요 신지도 “히비키는 일본의 사계절과 섬세한 감성, 여백의 미학을 표현한 위스키”라며 “섬세한 맛의 요리와도 조화를 이루는 맛을 구현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위스키가 음식 맛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돋보이게 해준다는 의미다.
음식과 환상 궁합을 이룬다는 히비키, 어디서 즐기면 좋을까.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가 연 페어링의 시작은 서울 청담동 ‘츠키요와’에서였다.
이 레스토랑은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정수를 선보이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93년 전통의 일본 나다망에서 혼 가이세키 요리를 수련한 첫 한국인 계승자 신동혁 셰프가 이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교토 기온 야마기시와의 셰프를 초대해 히비키와의 페어링이 더해진 특별한 포핸즈 디너를 선보였다.

행사 당일 히비키 하모니는 특상급 꽃등심과 제철 원추리나물을 곁들인 냄비요리에 곁들여 나왔다. 고기는 그야말로 ‘샤브’ 소리가 나는 순간 건져내는 게 핵심.
고소한 소고기에 계란을 찍어 한입 먹은 뒤 히비키를 한모금 마신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을 한 숟가락 먹은 뒤, 다시 히비키를 한모금. 퇴근 후 나를 위한 호사가 따로 없다.
이밖에 다양한 산토리 위스키를 코스메뉴와 함께 페어링한다. 울릉도 자연산 전복을 6시간 쪄서 튀긴 뒤 말린 숭어알(카라스미)을 갈아 올린 애피타이저와 야마자키 12년과의 페어링도 기억에 남는다. 신 셰프가 페어링 메뉴를 기획하며 고심했다고.

하쿠슈 12년은 1.2㎏짜리 고창 민물장어로 만든 겐페야키와 곁들여 나왔다.
신 셰프는 “겐페야끼는 일본 역사에서 유명한 겐페이 전쟁에 빗댄 요리”라며 “이는 전쟁 당시 갈등을 빚은 두 가문의 상징색인 붉은색(헤이케)과 흰색(겐지)이 대비되는 음식을 통칭한다. 소금구이 양념구이가 둘다 나오는 의미로, 양념구이는 산초절임과 함께 드셔보시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맑은 녹차를 연상케하는 시원한 하쿠슈12년 하이볼로 입을 개운하게 만든다.

한편 히비키는 시상식을 기념하는 50 베스트 시그니처 세션에도 참여한다. 이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셰프 13명이 다섯 개의 국내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보인다.
히비키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테판(Teppan)에서 덴마크의 코안(Koan)과 정교한 한식의 매력을 선보인다. 코안의 크리스티안 바우만 셰프가 테판의 배승현 셰프와 함께 잊을 수 없는 미식 여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히비키는 산로와 함께하는 다이닝 경험도 진행한다.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 관계자는 “히비키는 뛰어난 맛과 향으로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그 동안 바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히비키를 이번 기회를 통해 레스토랑에서도 널리 즐길 수 있는 위스키로 적극 알릴 계획”이라며 “장인 정신과 독창성, 맛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집념을 담은 산토리 위스키와의 페어링 다이닝을 경험하는 특별한 자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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