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체면을 구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의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20일 오만전에 이어 이번 2연전을 모두 무승부로 마쳤다. 4승4무(승점 16)로 3차 예선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원래 목표였던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은 실패했다. 2위 요르단(승점 13)과는 여전히 승점 3차로 벌리지 못했다. 26일 벌어지는 팔레스타인전에서 3위 이라크가 승리하면 승점 1차로 쫓기게 된다.
홍 감독은 경기 뒤 “최근 세 경기가 무승부였는데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저의 책임이다.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총평해달라.
다른 걸 떠나서 최근 3경기에서 무승부가 됐다. 그 부분은 저에 대한 책임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했던 것을 경기장에서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지난 오만전에서 부족한 부분을 선수들과 얘기했는데, 경기장에서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이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홈에서 이기지 못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홈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인지 파악하지는 못했다. 홈에서 경기를 할 때 부담을 너무 많이 가지는 것 같기도 하고 분위기 자체가 저희가 집중할 수 없는 게 있는 느낌도 받았다.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박용우가 실수를 했다. 백승호, 황인범 이외에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염두하는 선수가 있나.
그런 선수를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 황인범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게 제일 중요한 데 아직 대체할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박용우에 대해 오늘 실수 하나를 가지고 얘기하기에는 과하다. 전체적인 콤비네이션 등에서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3차 예선 여정을 평가한다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죄송하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 건 당연히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 두 경기는 더 이겼어야 했는데 이기지 못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중동 2연전에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데 홈에서 이기지 못한 건 아쉽다.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나.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있다. 그건 분명히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오만전보다는 나아졌다. 공간패스나 2대1 패스가 첫 경기보다 나아졌다. 결과적으로는 안에서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그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다. 다만 충분히 긍정적인 면도 많이 봤다.
수원=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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