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안영미가 둘째 출산 소식과 함께 또 한 번 온라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소속사 측이 “둘째는 한국에서 출산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누리꾼은 3년 전 첫째 출산 당시 불거졌던 원정 출산 의혹을 다시 소환하고 있다. 해명이 끝난 사안에 대한 과도한 마녀사냥이라는 의견과 유명인의 병역·국적 관련 이슈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라는 시각이 팽팽하게 맞선다.
이번 논란은 안영미가 출산 준비를 위해 최근 진행 중인 MBC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 DJ 자리를 비운다고 밝히며 촉발됐다. 안영미가 “첫째에 이어 둘째도 제왕절개라 회복이 빨라야 할 텐데,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마음 같아서는 아이를 낳고 바로 다음 날이라도 돌아오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에도 미국으로 가기 위해 장기 휴가를 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든 것이다.
국적법 제12조 및 복수국적 관련 규정에 따르면 만 20세가 되기 전에 복수국적자가 된 자는 만 22세가 되기 전까지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직계존속이 외국에서 영주할 목적 없이 체류한 상태에서 출생한 자, 이른바 원정 출산자는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만 한국 국적을 이탈할 수 있도록 법망이 강화돼 있다.
앞서 안영미는 2023년 첫째 아들을 남편이 거주 중인 미국에서 출산한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가족이 함께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아들의 병역 문제와 직결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번 둘째 소식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추측성 루머가 퍼지자 23일 안영미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여론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안영미의 둘째 아이 성별은 아들이다. 이번 둘째 출산은 국내(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직장 생활 중인 남편 역시 출산 일정에 맞춰 한국으로 귀국해 아내의 곁을 지킬 것”이라며 논란의 여지를 원천 차단했다.
국내 출산 발표 이후에도 누리꾼의 설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누리꾼은 “첫째 때 이미 선례가 있어서 대중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남자아이인 만큼 국적과 병역 문제에 있어 공인으로서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번 비판 여론을 의식해서 이번엔 한국행을 선택한 것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반면 과도한 억측과 비난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크다. 옹호 측 누리꾼은 “한국에서 낳는다고 팩트를 밝혀도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는다”, “남편이 해외에 있으면 출산 때 남편 곁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유독 연예인에게만 가혹한 잣대를 댄다”, “새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에게 축하는커녕 과거 일까지 끌고 와 스트레스를 주는 악플은 도를 넘었다”며 반박했다.
과거의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으며 축복받아야 할 출산의 기쁨마저 또다시 평가대에 오른 상황. 대중의 엄격한 도덕적 프레임과 유명인의 개인적 사생활 보호 사이의 간극 속에서 팬덤의 씁쓸한 갑론을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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