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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터진 시범경기 벤치클리어링… ‘피치클록’ 둘러싼 김태경-박해민 신경전 발발

입력 : 2025-03-17 15:14:55 수정 : 2025-03-17 15: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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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리고 NC 선수단이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이고 있다. 사진=허행운 기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범경기 벤치클리어링 소동이 일어났다.

 

프로야구 NC와 LG가 2025시즌 시범경기 첫 맞대결을 벌인 17일 서울 잠실야구장. 정식 개막전 이전에 펼쳐지는 평가전 성격의 시범경기이지만,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속해서 펼쳐졌다. 3회초에는 NC 박민우가 불의의 헤드샷을 당하며 곧장 교체되더니, 이어진 4회말 LG 공격에서는 갑작스러운 벤치클리어링까지 일어나며 경기 분위기가 일순 어수선해졌다.

 

NC 선발로 등판한 우완 김태경과 LG 베테랑 박해민의 신경전 때문이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해민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고 나서 문제의 장면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박해민의 타격 준비 루틴이 길어지는 가운데, 김태경이 투구판에서 발을 떼는 장면이 먼저 몇 차례 연출됐다.

 

다시 한 번 배터리 사인이 오가고, 박해민은 다시 한번 타격 준비 루틴을 이어가면서 여전히 투수 쪽을 바라보지 않고 있던 찰나였다. 김태경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듯, 바로 공을 뿌려버리고 말았다. 박종철 주심이 곧장 타임을 선언하면서 그 공은 카운트가 되지 않았다.

 

LG 박해민. 사진=뉴시스

 

하지만 박해민이 이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포수 김형준 그리고 주심과도 몇 마디를 나누더니 마운드에 있는 김태경과도 작은 시비가 붙었다. 김태경이 피치클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줄어드는 시간 때문에 투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를 담은 제스처를 취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 박해민이었다. 투수를 향해 “왜 던지는데”라고 말하는 박해민의 음성이 중계방송을 타고 흐르기도 했다.

 

결국 그라운드 안에 있는 NC 야수들은 물론 경기를 지켜보던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더그아웃에서 쏟아지면서 벤치클리어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시범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 LG 선수들은 흥분한 박해민을 말렸고, NC 고참들이 중간에서 상황을 중재한 끝에 잠깐의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둘의 어색한 승부는 속개됐고, 박해민은 끝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 타석을 마친 김태경은 김민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경은 “투구할 때 곁눈질로 (피치클록) 타이머를 보면서 투구하다보니 순간적으로 타자가 준비되었다고 생각하고 투구를 했다. 내가 착각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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