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전 가을, 홀로 한국시리즈(KS) 4승을 책임지며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 한국 야구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발자취를 남긴 ‘무쇠팔’ 고(故) 최동원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한체육회는 4일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최동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제5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에 오른 박주봉, 최동원, 황영조 등 3명을 대상으로 심의한 끝에 최동원을 선정했다.
최동원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투수다. 특히 1984년 롯데 자이언츠의 창단 첫 KS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당시 KS에서 무려 4승을 홀로 책임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만들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77년 대륙간컵과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힘을 보태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프로 무대에선 통산 8시즌 동안 248경기에 등판해 103승 26세이브 1019탈삼진 평균자책점 2.46을 써냈다.
은퇴 후에도 야구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지도자와 해설위원을 비롯해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한국 야구 발전에 힘을 쏟았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뛰어난 업적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체육인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청소년과 현역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을 대상으로 후보 추천과 심사를 진행한다. 업적 평가와 국민 지지도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故 최동원 영웅은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으로 한국 야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전설적인 선수”라며 “이번 스포츠영웅 선정을 통해 고인이 남긴 업적과 정신이 다시 한 번 조명되고, 미래세대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다음 달 중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열어 최동원의 업적과 공헌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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