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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 담도암 투병 끝 한글날 전날 별세

입력 : 2026-10-08 13:36:54 수정 : 2026-10-08 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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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 감독이 2019년 영화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철현 감독이 2019년 영화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화 ‘나랏말싸미’를 연출한 조철현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67세.

 

8일 영화계에 따르면 조 감독은 담도암 투병 끝에 이날 오전 1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87년부터 영화 번역가로 활동하며 약 600편의 외국 영화를 번역했다. 이후 영화 기획과 제작, 각본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한국 영화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이준익 감독, 고(故) 정승혜 영화사 아침 대표와 함께 한국 영화계의 기획 트로이카로 불렸다. 세 사람은 중국 고전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에 빗대어 불릴 만큼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으며, 조 감독은 이 가운데 ‘관우’로 통했다.

 

고인은 영화 ‘간첩 리철진’, ‘아나키스트’, ‘황산벌’, ‘님은 먼곳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사도’ 등 다수의 작품에서 기획과 제작, 각본 등에 참여했다. 특히 한국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극 영화의 기획과 제작에 힘을 보탰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사도’의 각본을 맡아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과 제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제21회 춘사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영화 ‘나랏말싸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송강호와 박해일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사극이다. 조 감독은 연출뿐 아니라 각본과 각색에도 참여했다. 이후 영화 ‘몽유도원도’의 기획과 각본 작업을 이어왔다.

 

고인은 영화계에서 손꼽히는 다독가로도 알려졌다. 풍부한 독서량을 바탕으로 한 통찰력과 소탈한 성품으로 동료 및 후배 영화인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빈소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입관은 9일 오후 3시, 발인은 10일 오전 7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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