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생긴 만큼 잘 즐기고 오겠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은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면서 즐기고 싶다. 좋은 성적을 내고 기념하는 시간도 가지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표팀 선수단,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이 모여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AG에 남녀 각각 10명씩 총 20명이 출전한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노메달의 충격에 빠졌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아픔을 딛고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품었다. 그 기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박 감독은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익혔고 선수촌에서는 합숙훈련을 통해 기본을 다졌다”라며 “선수들이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꿔 남은 기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서 항저우 대회에 버금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선봉에 선다. 이번 대회에서 AG 통산 여자단식 첫 2연패를 노린다.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개인전 9개 대회에 출전해 7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왼쪽 발목 부상이 있었지만 회복하고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와 중국 마스터스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하며 AG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안세영은 “항저우 대회 때는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경기를 즐기지 못했다”며 “지금은 많은 경험이 쌓였다. 여유도 생겼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는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중국 마스터스 32강에서 충격의 탈락을 맛봤다. 32강에서 떨어진 건 둘이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서승재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건 알고 있다”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시도해 봤다. AG에서는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원래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원호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경기를 하다 보니 잘하던 플레이를 놓쳤다”며 “AG에서는 장점에 더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17일 출국한다. 이어 20일 여자단체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메달 싸움에 돌입한다.
진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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