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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 맞은 카카오게임즈, 새 경영진·신작 카드로 반전 만들까

입력 : 2026-06-24 11:39:21 수정 : 2026-06-24 14: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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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CI.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 CI. 카카오게임즈 제공

한때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성장주로 평가받았던 카카오게임즈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신작 공백과 실적 부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새 경영진 체제 출범과 하반기 기대작 출시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김태환 라인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이사회에서는 두 인물을 공동대표로 확정하며 새로운 경영 체제를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단순한 대표 교체가 아닌 카카오게임즈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기존 국내 서비스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김태환 대표는 넥슨코리아 부사장, 넥슨재팬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 넥슨아메리카 부사장 등을 거친 글로벌 사업 전문가다. 특히 다양한 해외 시장 경험과 게임 사업 확장 경험을 갖춘 만큼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해외 진출과 신규 IP 확보 전략을 이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시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내부 사업 운영 경험이 강점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주요 MMORPG 운영을 맡으며 국내 시장과 이용자 흐름에 대한 이해도를 쌓아왔다. 신작 출시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기존 게임 경쟁력 유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새 경영진 앞에 놓인 현실은 쉽지 않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기업 성장 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 구간을 지나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오딘의 흥행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게임업계 주요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이를 이어갈 대형 흥행작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대표작 매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축이 등장하지 못했고, 과거 공격적인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약 829억원, 영업손실은 약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전분기 대비 약 1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도 전분기보다 확대되면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2분기 실적도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부진과 성장 동력 약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에게 결국 가장 중요한 해법은 새로운 흥행작 확보다. 새 경영진 체제의 성패 역시 기존 게임의 안정적 운영을 넘어 차기작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시선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라인업에 쏠리는 이유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작품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MORPG 오딘Q: 발키리스콜이다. 오딘 IP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크다.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확장한 세계관과 대규모 전투, 오픈월드 콘텐츠 등을 앞세워 기존 MMORPG 이용자층을 다시 끌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슈퍼캣이 개발 중인 도깨비의세계 역시 기대작으로 꼽힌다. 한국 전통 설화와 도깨비 소재를 활용한 독창적인 세계관과 슈퍼캣 특유의 캐주얼한 게임성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변화도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요소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3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최대주주를 카카오에서 LAAA인베스트먼트(라인야후가 출자한 사모펀드)로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이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플랫폼 영향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인게임즈와의 합병 가능성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두 회사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신권호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동남아 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은 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과거 카카오게임즈 성공 방정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추가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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