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82메이저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82메이저(82MAJOR)는 지난달 28일 발매한 미니 5집 ‘필름(FEELM)’으로 데뷔 후 가장 뚜렷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날 것의 에너지와 탄탄한 실력으로 입소문을 쌓아온 이들은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음반 판매량, 글로벌 차트, 음악적 완성도, 퍼포먼스 경쟁력을 고르게 끌어올렸다.
‘필름’ ‘감정(Feel)’과 ‘필름(Film)’을 결합해 탄생했다. 다양한 감정의 순간을 하나의 필름처럼 담아낸 앨범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 등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
◆초동 12만 장 ‘커리어 하이’
성장은 가장 먼저 음반 지표로 드러났다. ‘필름’은 초동 판매량 12만238장(4월 28일~5월 4일)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12만 장대에 진입했다. 이는 전작 ‘트로피(Trophy)’의 성과를 경신한 수치다. 매 앨범 단계적으로 팬덤 규모와 구매력을 키워온 흐름이 이번 앨범에서 분명한 결과로 나타났다.
국내 차트 반응도 뒤따랐다. ‘필름’은 발매 당일 한터차트 일간 음반 차트 2위, 주간 음반 차트 7위(4월 27일~5월 3일)에 올랐다. 타이틀곡 ‘사인(Sign)’은 멜론 '핫 100'(발매 30일 내) 차트에 안착하며 음반뿐 아니라 음원에서도 유의미한 반응을 얻었다. 아이튠즈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스페인 '톱 100 송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올랐다.
◆‘자체 제작돌’ 82메이저, 힙합 코어에 감성 한스푼
82메이저는 힙합을 팀의 뼈대로 삼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감정과 태도를 직접 설계하는 팀이다. 이번 앨범 역시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자체 제작돌'로서 정체성을 강화했다.
타이틀곡 'Sign'은 82메이저의 성숙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절제된 비트와 몽환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이 곡은 '너와 나 사이에 통하는 신호'를 중심으로 감정이 오가고 관계가 가까워지는 순간을 그린다. 강하게 몰아붙이기보다 감정의 선을 섬세하게 조율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반복되는 “tiki-taki-tak” 훅은 중독성을 만들고, 멤버들의 보컬과 랩은 한층 낮고 짙어진 온도로 곡의 관능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수록곡 구성도 탄탄하다. 특정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힌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리듬감, 직접 만든 음악이라는 진정성, 무대에서 구현될 때 완성되는 에너지로 음악의 방향과 감정의 밀도를 직접 만들어가는 팀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 수중 무대로 증명한 '공연형 아이돌'
82메이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대다. 이들은 유럽 투어와 국내외 단독 콘서트를 통해 현장 경험을 쌓아왔고, 그 내공은 이번 활동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컴백 당일에는 콘서트에 버금가는 팬 쇼케이스로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주요 음악 방송 무대에 연이어 오르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흑과 백의 대비를 활용한 스타일링은 블랙 슈트 무대에서는 성숙한 남성미를, 화이트 의상 무대에서는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드러냈다.
퍼포먼스는 곡의 분위기와 정확하게 맞물렸다. 타이틀곡 'Sign' 무대에서는 포인트 안무인 손목시계춤, 시간차 댄스, 부드러운 춤선과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강한 에너지로만 밀어붙이는 대신 몽환적인 멜로디와 절제된 비트에 맞춰 움직임의 농도를 조절했다. 이는 82메이저가 왜 '공연형 아이돌'로 불리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Sign'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 만에 600만 뷰를 기록했고, 퍼포먼스 버전에서는 수중 무대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동선과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자체 제작 역량과 '공연형 아이돌'로서의 무대 경쟁력이 더해졌다. 실력과 개성으로 K-팝 신에 좌표를 찍어가고 있는 82메이저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쓸 지 주목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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