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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토크박스] PO 앞둔 SK, 리듬 찾기 삼매경 “워니도 30분 이상 뛴다”

입력 : 2025-04-06 14:19:23 수정 : 2025-04-06 15: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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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이젠 우리만의 리듬을 찾아야죠.”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도 잠시다. 프로농구 SK가 ‘플레이오프(PO) 모드’에 돌입한다. 어느덧 정규리그 종료도 단 두 경기만 남겨뒀다. 6일 소노전을 포함, 8일 삼성전까지 홈 잠실학생체육관 2연전을 치른 뒤엔 봄 농구 여정이 시작된다.

 

사령탑은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로 최종 모의고사에 임하고 있다. 단기전을 앞두고 선수단 몸 관리와 컨디션 조율에 박차를 가한다.

 

SK는 올 시즌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최소 경기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 동부(현 DB)의 47경기였다.

 

에이스 자밀 워니를 비롯해 베테랑 김선형의 공수 노련함 등 눈부신 활약이 번뜩였다. 안영준과 오재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탄탄한 조직력이 더해져 압도적인 성적을 작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6일 소노전부터 정상 운영을 펼친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PO 모드’를 선언했다.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 비중도 끌어 올리는 등 바짝 힘을 실을 예정이다.

 

사진=KBL 제공

 

전 감독은 “워니도 이제 30분 이상 코트 위에 오를 것”이라면서 “주력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PO를 준비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그간 휴식 차원이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원래 밸런스와 리듬을 찾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통합우승을 향해 나아가되 방심은 없다. 근거는 KBL 역사다. 역대 정규리그 1위 팀의 통합우승 확률은 55.6%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2019~2020시즌을 제외할 시 지난 27시즌 동안 단 15차례만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SK도 과거 ‘업셋’을 내준 경험이 있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2위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 스윕패(0승4패)로 무릎을 꿇은 것. 현재 SK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 감독 또한 당시 코치 시절 벤치서 쓰라린 경험을 함께한 바 있다.

 

선수단 전체에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주문한다.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압도적인 강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배경이다.

 

전 감독은 “비시즌 준비를 잘했고, 다들 큰 부상 없이 정규리그를 보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연승을 달리는 흐름에 힘입어 선수들도 ‘즐기는 농구’를 통해 자신감이 붙더라. 다만 단기전은 베스트 전력이 맞붙는 만큼 그런 그림이 안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가 무조건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 이 점이 불안불안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잘 해온 선수들과 그 저력을 믿고 나아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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