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식 평가 무대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가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50위부터 1위 레스토랑을 소개한 시상식은 지난 25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태국 방콕의 ‘가간(Gaggan)’이 1위에 선정되며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의 영예를 안았다.

◆방콕‧도쿄 각각 9개 레스토랑 배출… 2‧3위는 ‘홍콩’서
이번 행사는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시가 개최지 파트너로 나섰다. 세계적인 셰프·미식가·평론가·미디어 등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800여명이 서울로 향했다. 최현석 셰프, 김도윤 셰프, 오스틴 강 셰프 등 ‘흑백요리사’ 주역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발표된 리스트에는 아시아 16개 도시의 50개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렸다. 방콕‧도쿄가 각각 9개 레스토랑을 배출, 공동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도쿄에서는 4위 ‘세잔’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세잔은 지난해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1위를 했던 곳이다.

방콕과 도쿄에 이어 가장 많은 식당을 리스트에 올린 지역은 홍콩과 싱가포르다. 두 곳 각각 7곳의 레스토랑을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 등극했다. 2위(더 체어맨)과 3위(윙)은 홍콩에서 나왔다.
7위에 오른 ‘오데트’는 올해 싱가포르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프랑스 파인 다이닝을 선보이는 오데트는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위 10위 안에 든 전통의 강자다.
올해 상하이는 총 4곳의 레스토랑이 리스트에 실렸다. ‘밋 더 번드’는 36계단 상승해 14위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한국, 밍글스 ‘5위’로 가장 높아… 이타닉 가든도 첫 진입
한국은 어떨까. ‘밍글스’는 5위에 올라 한국 식당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홍콩‧유럽의 영향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계절별 한국 요리를 선보이는 밍글스는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온지음’은 전년 대비 11계단 오른 10위에, ‘세븐스도어’는 23위에 올랐다. ‘이타닉 가든’은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 올랐다. 25위로 데뷔한 이타닉 가든은 라바짜가 후원하는 ‘최고 신규 순위 진입상’을 받았다.

◆이금기 소스로 완성한 ‘한끗 차이’… 박건영 셰프가 선보인 핑거푸드
이날 행사는 이금기,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의 재패니즈 위스키 ‘히비키’, 농심, 대한항공, 산펠레그리노, 사케 닷사이, 우드포드 리저브 등이 후원했다. 이들은 자신의 시그니처 아이템과 함께 찾아와 현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우선 이금기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공식 소스 및 조미료 파트너(Official Sauces and Condiments Partner)로 참여했다.
현장 부스에서는 이금기 소스를 활용한 핑거푸드 시식이 이어졌다. 이날 메뉴는 전 청와대 중식 수석셰프이자 현재 찌엔용 오너 셰프, 이금기 부고문으로 활동 중인 박건영 셰프가 준비했다. 오늘의 메뉴는 ‘방울토마토 냉채’와 ‘취전복냉채’.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박건영 셰프는 “이금기 중화 매실소스와 패션후르츠 퓨레로 소스를 만든 방울토마토 냉채는 매실소스에 하루 절인 방울토마토 아래에 망고 퓨레를 깔아 신 맛을 잡고 깔끔함을 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금기 프리미엄 굴소스와 소흥주에 절인 ‘취전복냉채’는 굴소스와 소흥주를 1:1 비율에 청주를 넣고 쪄서 만들었다”며 “전복 냉채는 이금기 치우차우 칠리오일을 살짝 곁들이면 더 깔끔하다”고 조언하기도.

진정기 이금기 한국총괄이사는 “저희가 아시아에서는 소스 회사로는 처음으로 이번 행사 부스에 참여했다”며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들, 미식가,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브랜드 인상을 더 강렬하게 남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금기는 이번 순위에서 무려 40계단이나 뛴 마카오의 ‘셰프 탐즈 시즌스’에 ‘최고 상승상’을 후원했다.

◆대한항공 고품격 기내식, 농심 신라면… K푸드 ‘대인기’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항공 서비스와 함께하는 여행 경험을 알렸다. 이날 부스에서는 김세경 세스타 오너 셰프와 협업한 신규 일등석 등 상위 클래스 기내식을 선보였다. 김세경 셰프가 직접 현장을 찾아 ‘1등석 코스요리’를 선보였다.

김세경 셰프는 “오늘 행사에서는 대게살과 레몬 등 3가지 테크닉을 더한 ‘크랩 앤 레몬 바이트’, 참치를 얹은 미니타코에 우메보시로 만든 크림치즈를 올린 ‘블루핀 튜나 타코’를 선보였다”며 “또 비키니 샌드위치로 단짠의 맛의 조화를 느껴보시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기내식은 현재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에서 시행 중이다. 오는 6월부터 장거리 전 노선에, 9월부터는 중·단거리 모든 노선에서 선보인다.

K-푸드의 대표주자 농심도 미니 컵라면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오리지널 신라면과 투움바 신라면은 만들어지는 족족 테이블에서 ‘순삭’됐다. 즉석 사진과 함께 인물을 AI이미지로 캐리커처하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었다.

농심은 이날 44위에 오른 방콕 ‘반 테파’의 추다리 탐 데바캄 셰프에게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상’을 후원했다.

◆미식에 빠질 수 없는 술… 이제는 ‘위스키 페어링’
미식 행사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술’이다. 이날 행사의 공식 파트너로 참석한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는 위스키 브랜드 히비키를 앞세워 부스를 차렸다.
뛰어난 맛과 향으로 사랑받는 히비키는 ‘맛있는 음식과 조화롭게 페어링되는’ 점을 지향한다. 이와 관련 모든 음식과 어우러지는 히비키 하이볼 등을 선보였다. 산토리 위스키의 앰버서더를 맡은 몰트바 배럴의 문선미 바텐더가 현장에서 함께했다.

히비키의 풍미와 탄산감을 정교하게 레이어링한 하이볼에 부스를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윤서울·면서울의 김도윤 오너셰프는 “히비키에 너무 감동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히비키는 이번 시상식에서 히비키는 산토리 그룹의 지속가능성 철학을 반영해 ‘베스트 지속가능성 레스토랑 히비키’ 상을 후원했다. 수상의 영예는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의 ‘로카보어 엔엑스티’에게 돌아갔다.

현장에서 만난 산토리글로벌 스피리츠 관계자는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와인뿐 아니라 좋은 위스키도 세련되게 어우러진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히비키와 음식의 조화로운 페어링을 아시아 각국의 셰프 및 업계 관계자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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