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이 유행하면서 덩달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무릎 관절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은 무릎에 과도한 충격과 부담을 주어 오히려 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만일 스포츠 손상으로 인해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되고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무릎의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어 이른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그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연골의 손상이다. 연골은 관절 내에서 뼈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도한 부담이나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연골이 손상되거나 마모되기 시작한다.
자칫 잘못하면 단단했던 무릎이 물렁물렁하게 변하는 무릎 연골연화증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연골이 점점 더 심하게 손상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만일 무릎에 통증이 계속 나타나고 걷거나 뛸 때 무릎이 뻣뻣하게 느껴져 일상적인 동작을 수행하기 어렵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릎에서 열감이 느껴지거나 붓기가 생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을 구부릴 때, 계단을 오를 때 등 특정 동작을 수행할 때 불편함이 커진다면 관절 내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질환은 초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증상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비수술 치료로도 관리할 수 있으며, 주로 초음파 유도하 주사 치료나 체외 충격파, 프롤로테라피, 도수 치료 등을 활용한다.
이러한 비수술 치료는 동일한 장비나 약물을 사용하더라도 시술자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면 숙련도가 높은 전문의의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유기범 우장산 큰나무 재활의학과 원장은 “연골이 한 번 손상되기 시작하면 다시 원래의 상태대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치료 후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무릎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체중을 감량해 무릎에 걸리는 부하를 줄여야 하고, 과격한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보다는 무릎 관절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평지를 걷거나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은 관절의 부담을 줄이면서 하체 근력을 효과적으로 기를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통증이 나타났을 때 즉시 휴식을 취하고 병원에 찾아 비수술치료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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