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보여주는 축구를 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새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은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오로지 승리만 바라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포옛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2024년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이제 팬들에게 보여주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단의 역사를 다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북과의 협상 과정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영국에서 빅클럽을 맡은 적도 있지만 전북을 맡은 건 나에게 큰 도전이다. 저에게도 커리어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의 장점은 역사와 팬”이라면서 “지나간 일은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하고 준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옛 감독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와 그리스 AEK 아테네, 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 프랑스 리그1의 보르도 등 다양한 클럽과 그리스 국가대표팀 수장을 맡았다.
지난 시즌 10위에 그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한 전북은 김두현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거물 사령탑을 찾다 포옛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그는 “승리적인 철학을 가지고 선수들과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공격축구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승리를 위해 다음 시즌에는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도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우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내년 목표는 우선 순위 상승을 많이 올리는 것”이라며 “변화도 많이 필요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승하면 좋을 거다. 내년 6월이 된다면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다”라고 밝혔다.
전북은 내년 2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에 나선다. 포옛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첫 번째로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은 배움과 습득”이라며 “선수와 지도자 간의 서로 이해가 있어야 축구 전술을 훈련할 수 있다. 따라서 소통을 기반으로 소통을 기반으로 습득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하다보면 어려운 시기가 있을텐데 그래야 강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적응을 자신했다. 그는 “예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다양한 나라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지도자를 하면서 최대한 작은 것부터 배우겠다. 기본적인 것부터 배워가면서 적응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도현 전북 단장은 “명성과 경력에 초점을 맞추고 영입한 것은 아니다. 포옛 감독이 가진 신뢰,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며 “구단 비전을 소개해 드렸을 때, 그 부분에 상당히 공감하셨다. 전북을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프로젝트에 큰 관심과 열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옛 감독을 포함한 전북 구단 관계자들과 취재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서 지난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옛 감독은 “여객기 사고 희생분들께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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