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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구' 강은경 작가 "윤시윤은 기적같은 배우"

입력 : 2010-09-15 08:16:13 수정 : 2010-09-15 08: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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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작가
"윤시윤은 기적같은 배우입니다. 시청자가 우리 드라마를 응원하게 만든 데에도 윤시윤이라는 배우의 힘이 있었습니다."

KBS 2TV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가 주인공 김탁구 역의 윤시윤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14일 기자 인터뷰에서 "우리 드라마의 시청률이 이만큼 오른 데는 윤시윤이라는 배우의 진심이 통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시청자로 하여금 김탁구를 응원하고 싶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박지성에게 열광하는 것은 그가 러닝 타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열심히 뛰고 늘 골 옆에 있어주기 때문 아닌가요. 그것처럼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이 48.4%까지 나온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인공 김탁구를 응원하는 시청자의 마음이 모인 것이 큽니다. 윤시윤은 그런 김탁구를 진실하고 겸손하게 연기해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애초 KBS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가 윤시윤의 캐스팅을 반대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주목받았다고 하지만 아직은 신인인 그를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단번에 캐스팅하는 데는 많은 위험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강 작가는 "이상하게 윤시윤에게 꽂혔다. 그라면 잘해낼 것 같았다. 그래서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그가 나온 부분을 다 찾아봤다"며 "그런 후 첫번째 미팅을 하는데 눈 주위에서 빛이 나더라"고 했다.

"처음 미팅에서 시윤이에게 김탁구는 '절대 긍정'의 힘을 가진 아이라고 설명했고 그렇게 연기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이후 그의 캐스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너무 많아 저까지 흔들린 상태에서 두 번째 미팅을 했는데 전혀 떨지도 않고 '절 믿어 주세요'라고 하는 거에요. '그 우려와 걱정을 장작삼아 할게요'라고 말하는데 감동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헤어지면서 '우리 쫑파티 날 웃자'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이렇게 결과가 좋아 기쁩니다."

"시윤이가 가장 많이 한 말이 '저 잘할게요' '열심히 할게요'입니다. 중반 이후 제게 보낸 문자에서는 '처음엔 아이처럼 시작했지만 마지막엔 멋진 배우가 돼 있을게요'라고 했는데 그 말에 내가 '넌 기적이다. 기적같은 아이다'라고 답했어요. 실제로 극중 시윤이가 보여준 파워에 제가 소름이 끼칠 정도였어요. 신인이 이만큼 해준 게 작가로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극중 한 인물과 고정으로 상대한 것도 아니고 여러 인물을 두루 상대하는 주인공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엄청났을 텐데 그것을 다 해내더라고요. 나가떨어지지 않고 버텨준 것 또한 기특했습니다."

강 작가가 신인을 발탁해 성공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MBC '좋은 사람'의 한지민과 조한선, KBS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유건과 김옥빈도 모두 당시 신인이었지만 과감히 주연으로 발탁했다.

"신인을 캐스팅한 경험도 있고 그 장점도 잘 알고 있어서 이번에도 밀고 나갔어요. '내가 그 역할 해주지' 하는 배우보다는 좀 인기가 떨어져도 '이 역을 맡는 게 너무 기쁘다'는 배우랑 작업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시윤이는 겸손한 만큼 배짱과 자신감이 있어요. 그 울림이 되게 큽니다. 배우에게는 그런 울림이 있어야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그는 "시윤이가 이번 드라마가 너무 크게 성공해 부담도 크겠지만 그 역시 의연하게 극복해 앞으로 더 잘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연합>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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