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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꼬리표 떼고 돌풍 예고… ‘우승후보 연파’ 신한은행, 4시즌 만의 개막 2연승

입력 : 2026-11-08 14:14:09 수정 : 2026-11-08 14: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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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고춧가루’를 뿌리겠다던 다짐이 새 시즌 시작부터 현실이 됐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최하위 신한은행이 우승 후보들을 연달아 넘어뜨렸다. 최윤아 감독이 강조해 온 끈끈한 수비와 활발한 움직임이 초반 돌풍을 떠받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WKBL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BNK를 68-59로 꺾었다. 지난 4일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을 65-58로 제압한 데 이어 2연승째다. 2020~2021시즌 이후 6시즌 만에 개막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힌 ‘3강’ 가운데 두 팀을 차례로 쓰러뜨린 결과다.

 

반전의 폭이 크다. 신한은행은 최근 세 시즌을 5위, 5위, 6위로 마치며 내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에도 9승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통합 6연패를 일군 ‘레알 신한’ 왕조의 영광은 어느덧 먼 기억이 됐다.

 

왕조의 주역서 재건 컨트롤 타워로 나선 최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직전 시즌 막판 모든 팀한테 고춧가루를 뿌렸는데, 이번엔 초반부터 고춧가루를 뿌려 예상을 뒤엎는 시즌을 보내겠다”고 했다. 출사표도 분명했다. “더 많이 뺏고 달려서 끝까지 이겨보도록 하겠다”는 것.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약속했다.

 

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실제로도 달라진 모습이다. 신한은행의 두 경기 평균 실점은 58.5점으로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지난 시즌 평균 65.5실점보다 7점 낮다. 코트 위 에너지 역시 활기차다. 평균 스틸(6.5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이 한 선수에게만 머물지도 않는다. 경기당 18.5어시스트는 이 부문 2위를 번뜩이는 중이다.

 

경기마다 주인공도 달랐다. 우리은행전에선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진영이 21점을 올리고 일본 3대3 국가대표 출신 노구치 사쿠라가 17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지영도 14점 6어시스트로 공격을 뒷받침했다. 승부처에선 끈끈한 팀 수비가 빛났다. 4쿼터에 우리은행의 득점을 단 6점으로 묶어 승리를 지켰다.

 

BNK전에선 21점 10리바운드를 작성한 홍유순이 앞장섰다. 1쿼터를 12-16으로 뒤진 신한은행은 2쿼터에만 24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팀 어시스트도 개막전 15개에서 22개로 늘었다.

 

준비 과정부터 달랐다. 신한은행은 박신자컵에서 3위에 오르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당시 평균 42.5리바운드로 국내 6개 구단 중 1위였다. 최 감독은 “우린 리바운드 없이는 안 된다”며 몸싸움을 강조했다. 아직 정상 전력도 아니다. 부상 회복 중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가네다 마나가 즉시전력 자원으로서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단 두 경기만으로 명가의 부활을 선언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강호들을 상대로 빼어난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신한은행은 오는 11일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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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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