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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더 무서운 팬덤…탑·허영생, 팬들은 왜 '탈덕'했나

입력 : 2026-11-05 15:59:27 수정 : 2026-11-05 16: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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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생. 사진=뉴시스
허영생. 사진=뉴시스

누군가를 깊이 아끼고 응원했던 마음은 등을 돌리는 순간 훨씬 날카로운 화살로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돌아서면 더 무서운 게 팬덤이라는데, 그룹 빅뱅 출신 탑부터 SS501 허영생까지 2세대 아이돌 그룹 팬들의 '탈덕'이 잇따르고 있다.

 

SS501 허영생의 팬 페이지를 운영해왔던 한 팬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사이트 운영을 종료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그는 얼마 전 허영생의 생일카페를 직접 준비하면서 행사 약 3개월 전에 허영생 측에 방문 의사를 물었으나 여러 장소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특정 생일카페만 가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허영생이 팬소통 플랫폼을 통해 생일 당일인 3일 팬들과 만나기 위해 카페를 대관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 팬은 "사비를 들여 팬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공들여 마련했고 이 사실을 알았을 텐데 굳이 새 장소를 대관한 것이 의아했다"고 설명했다.

 

서둘러 자신이 준비한 생일 카페를 정리하고 허영생이 있는 카페로 향한 팬은 행사 종료 무렵, 허영생이 "감사하게도 생일 카페를 열어주셨다. 근데 자꾸 오라고 하셔서..."라고 말한 대목에서 실망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팬은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부담스럽게 생각하실까봐 제가 직접 말씀드린 적은 한 번도 없고 메일로만 간접적으로 소통했는데 많이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의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의 감사 표현을 한 것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게 최선의 표현이라는 것에 이제는 지친다"며 "제 초등학생 시절부터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의 아이돌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행복하시라"고 덧붙였다.

탑. 출처=탑 SNS
탑. 출처=탑 SNS

허영생뿐만이 아니다. 2006년 개설된 탑의 팬사이트 '최승현닷컴'은 지난달 9일 운영 종료를 알렸다. 이들은 소속사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없었다면서 "팬들이 알아서 움직여 줄 것이라는 오만함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후 탑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지난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함께해주신 최승현닷컴 운영진분들께 저의 진심을 전하고 싶다"며 "함께했던 너무도 소중한 세월마저 오해로 남거나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운영진분들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같은 사과문 발표 다음날, 팬들이 준비한 생일카페에 공개 연인인 나나와 함께 등장해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팬들이 직접 준비한 행사에 연인과 함께 온 것은 '기만'이라고 지적했지만, 일각에서는 공개 열애 중인 만큼 응원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조은애 기자 eun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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