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엔 우승이 당연한 줄 알았다. 세월이 흘러 베테랑이 된 지금은 그 기회가 얼마나 귀한지 안다. 12년 만에 다시 우승반지를 꿈꾸는 김상수(KT)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대구에서 간절한 승부를 준비한다.
김상수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리는 삼성과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되새겼다.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에게 대구는 특별한 장소다. 다만 이번에는 친정팀을 상대로 우승을 다툰다.
김상수는 “마음이 약간 복잡하긴 하다”면서도 “지금은 KT 소속이다. 이기는 데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우승을 향한 마음도 남다르다. 삼성 소속이던 2014년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던 그는 “그때는 막내였고 지금은 고참이 됐다. 어릴 때는 당연하게 우승하는 줄 알았다”며 “돌이켜보니 KS에 가는 것도, 매년 가을야구를 하는 것도 너무 어려운 일이더라.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 상태도 한결 나아졌다. 이날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발등을 다쳐 2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김상수는 “어제는 걷는 것도 불편했지만 오늘은 괜찮다. 수비와 타격 훈련을 소화할 정도면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원 원정서 1승1패를 거둔 KT는 이제 대구에서 3연전을 치른다. 김상수는 “큰 경기에서는 미치는 선수가 몇 명 나오면 이길 때가 많다. 오늘 우리 팀에서 그런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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