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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판도 흔들 대형 변수… 상금 1위 장유빈 스코어 오기 실격

입력 : 2026-11-06 18:01:33 수정 : 2026-11-06 18: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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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위·대상 2위 장유빈, 최종전 2R서 실격…신상훈 등 추격자에 기회
-황재민 6언더파 단독 선두…시즌 타이틀 경쟁과 우승 경쟁 모두 안갯속
장유빈이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실격당하며 시즌 상금왕, 대상 판도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장유빈이 6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테디 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이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실격당하며 시즌 상금왕, 대상 판도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장유빈이 6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테디 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대형 변수가 터졌다.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 석권을 노리던 장유빈(24·신한금융그룹)이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됐다. 시즌 상금 1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라는 유리한 고지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던 장유빈이 예상치 못한 실수로 퇴장하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장유빈은 6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테디 코스(파72·7332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 인 제주 2라운드에서 실격 처리됐다. 스코어카드에 실제 타수와 다른 기록을 기재해 제출한 것이 원인이다.

 

장유빈은 17번 홀(파3)에서 실제 4타를 기록했지만 스코어카드에는 3타로 적었다. 반면 18번 홀(파4)에서는 실제 3타를 기록하고도 4타로 기재했다. 두 홀의 타수를 서로 바꿔 적은 셈이다. 전체 타수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실제보다 낮은 타수를 해당 홀에 기록한 만큼 규정 위반을 피하지 못했다.

 

KPGA 경기위원회는 골프 규칙 3.3b(3)에 따라 실격을 결정했다. 이번 대회 로컬룰에는 스코어카드가 스코어링 시스템에 입력되고 선수가 스코어 접수처 구역을 떠난 뒤에도 15분 이내에는 페널티 없이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적용됐다. 장유빈은 오후 4시27분 스코어 접수를 마쳤고, 4시54분 접수처로 돌아왔다. 허용된 정정 시간을 12분 넘긴 뒤였다. 결국 실격을 피하지 못했고, 규정에 따라 상금도 지급받지 못한다.

 

이번 실격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장유빈이 시즌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회 전까지 장유빈은 시즌 상금 7억9719만2863원으로 선두를 달렸다. 2위 신상훈(6억5603만5119원)과의 격차는 약 1억4116만원이었다. 3위 최찬(6억768만3301원), 4위 송민혁(5억9807만7030원)도 추격권에 있었다.

장유빈이 6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테디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18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이 6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테디 코스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18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최종전 우승 상금이 2억2000만원이라는 점에서 장유빈의 실격은 상금왕 경쟁에 결정적인 변수다. 장유빈은 남은 라운드에서 상금을 추가할 기회를 잃었다. 반면 신상훈을 비롯한 추격자들은 역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즌 내내 지켜온 상금 1위 자리를 최종전에서 내줄 위기에 놓였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장유빈은 대회 전까지 5136.75포인트로 2위에 자리했다. 선두 신상훈(5339.01포인트)과의 격차는 202.26포인트에 불과했다. 3위 정찬민(5064.77포인트)과도 71.98포인트 차였다. 4위 송민혁(4628.69포인트) 역시 이번 대회 우승과 경쟁자들의 성적에 따라 역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었다.

 

장유빈의 이탈로 신상훈은 대상 수성에 한층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정찬민과 송민혁에게도 기회가 열렸다. 특히 우승자에게 1000포인트, 준우승자에게 600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인 만큼 남은 두 라운드 결과에 따라 대상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장유빈은 첫날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기록해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특히 15번 홀(파5)에서 티샷이 숲으로 향했고, 네 번째 샷마저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냈다. 반등을 노렸던 2라운드에서는 경기력과 무관한 스코어카드 실수로 대회를 마감했다.

 

시즌 내내 쌓아 올린 성과가 최종전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 하나로 흔들렸다. 우승컵을 향한 경쟁은 물론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의 향방까지. 제주에서 펼쳐지는 KPGA 투어 시즌 마지막 승부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편 우승 경쟁에서는 황재민이 돌풍을 일으켰다. 황재민은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 4언더파를 기록한 추격 그룹과 2타 차다. 시즌 최종전에서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상위 랭커들이 주춤한 사이 황재민이 선두권을 장악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주=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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