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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만으로는 부족… 판 바꿀 새 얼굴이 필요하다

입력 : 2026-11-05 16:02:05 수정 : 2026-11-05 16: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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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의 당면 과제, ‘세대교체’의 바람이 필요하다.

 

 아시안컵 일정까지 약 1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주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뼈아픈 교훈을 풀어내야 할 시간이다.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한국 축구는 장기간 손흥민(LAFC)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샬케04), 황인범(FC포르투) 등을 중심으로 전력을 꾸려왔다.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기량으로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모두가 ‘황금세대’라는 표현을 썼지만, 현실은 달랐다. 몇몇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은 단기간 높이 날 순 있지만, 멀리 갈 순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차세대 스타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강인은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대표팀 전력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손흥민 역시 전성기 시절 상대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이를 분산시키고 다양한 공격 경로를 만들어줄 동료가 필요하다. 똑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주축이 등장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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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의 움직임은 시작됐다. 로베르트 모레노 대표팀 임시 감독은 부임 이후 조현택(울산HD), 박태준(김천 상무), 손정범(FC서울), 신민하(강원FC), 김민수(레인저스) 등 젊은 선수들을 발탁했다. 특히 조현택은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경쟁력을 드러냈다. 상대 공격수를 끈질기게 막아내고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오랜 고민거리였던 왼쪽 풀백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2007년생 미드필더 손정범과 2005년생 수비수 신민하는 이번 소집으로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손정범은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해 주전을 꿰차며 서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신민하는 강원에서 성장했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에도 기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11월 A매치는 신예들에게 중요한 시험대다. 당초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력 완성도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회 연기로 새로운 자원을 점검할 여유가 생겼다. 뉴페이스들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대표팀도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신예들이 기존 주축들과 경쟁하는 무한 경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위한 토대다.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손흥민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이강인과 김민재, 황인범 등 젊은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세대 간 조화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밑거름이 됐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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