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범이 찌르고 문선민이 흔들었다. K리그1 챔피언 FC서울이 챔피언스리그2(ACL2)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문선민은 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비엣텔(베트남)과의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ACL2 E조 4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달린 서울은 승점 6(2승2패)이 되며 멜버른 빅토리를 제치고 조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사실 전반까지만 해도 서울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달 28일 비엣텔 원정에서 5-0 대승을 거뒀으나 이날 경기 양상은 다르게 흘러갔다. 조영욱과 후이즈가 투톱으로 나섰으나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에 전체 슈팅은 5개였으나 유효슈팅은 1개에 그쳤다.
변화가 필요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후반 13분 황도윤을 빼고 손정범을 투입했다. 이는 적중했다. 불과 10분 뒤인 후반 23분이었다. 손정범이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다. 이를 쇄도하던 문선민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미래와 베테랑의 합작품이었다. 오산고 출신인 손정범은 올 시즌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어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서울의 새로운 엔진으로 활약했다. 손정범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선발됐다. 11월 A매치 원정 2연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베테랑 문선민 활약은 더 대단하다.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5골 8도움으로 전북 현대 소속이었던 2019년(10골 10도움)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조커와 선발을 가리지 않고 나와 제 몫을 다하면서 서울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선제골이 나오자 서울의 공격도 풀렸다. 후반 34분 안데르손의 추가골로 도망간 서울은 경기 막판 상대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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