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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기회가 오면 증명한다”… 대한항공 정한용의 돋보이는 ‘진가’

입력 : 2026-10-26 15:52:34 수정 : 2026-10-26 15: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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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정한용.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한용. 사진=KOVO 제공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기회가 줄어들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한 원동력으로 삼았다.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 기회,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대한항공)은 실력으로 가치를 증명했다. 주전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왕좌 수성에 나선다. 오는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출발이 좋다. 지난 25일 막을 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 KOVO컵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정상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한용.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한용.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한용.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한용.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 고공비행의 핵심은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가 무색한 두터운 뎁스다. 이미 주전급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교체 멤버로 뛰고 있는 정한용의 케이스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2024~2025시즌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한 프로 6년차 정한용은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팀 내 득점 3위(300점)를 기록하는 등 팀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시 경쟁 구도에 직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모두 소화하는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가 영입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이번 KOVO컵에선 케트진스키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 정지석과 호흡을 맞췄다. 정한용은 케트진스키가 상황에 따라 아포짓 스파이커로 이동할 때 빈자리를 대신한다. 달라진 팀 내 역할에 서운할 법도 하지만 정한용은 성숙했다. 그는 “선발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처져 있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한용.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한용.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한용. 사진=KOVO 제공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한용. 사진=KOVO 제공

 

정한용의 가치는 감춰지지 않았다. 주어진 기회마다 폭발했다. 승부처였던 4강전 활약은 백미였다. 무득점에 그친 케트진스키를 대신해 투입된 정한용은 듀스 혈투가 벌어진 2세트 고비마다 득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은 11.69%에 불과했지만 9점을 올렸다. 임동혁, 정지석과 함께 공격 활로를 뚫어내며 팀의 셧아웃 승리를 견인했다. 현대캐피탈과의 결승전에서도 공격성공률 71%를 기록하며 흐름을 바꿨다.

 

우승 순간을 돌아봤다. 정한용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확실하게 끝내자는 마음으로 코트에 들어섰다”며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들어가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한용은 새로운 전술 합을 맞추는 과정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만큼 준비 과정에서 많이 부딪혀봐야 한다”며 “그래야 어떤 부분이 통하고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정규시즌에 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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