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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톨허스트 역투뿐…작전도·주루도·수비도 어수선했던 LG

입력 : 2026-10-17 17:15:01 수정 : 2026-10-17 17: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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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뭔가 어수선하다.

 

프로야구 LG가 고개를 숙였다.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서 1-5로 패했다.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PS 시리즈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17차례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진출한 사례는 12번이나 된다(확률 70.6%).

 

이날 LG가 선발투수로 내세운 카드는 앤더스 톨허스트다. 정규리그를 마친 뒤 곧바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출발한 LG로선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지난해 KIA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등판한 2경기서 모두 승리를 노래했다. 11이닝 동안 1실점(1자책) 11탈삼진을 기록했다(평균자책점 0.82). 올해는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20을 작성, 다소 부진했다.

 

역투를 펼쳤다. 5이닝 3피안타(2홈런)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2회 해럴드 카스트로, 4회 김도영),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최고 152㎞짜리 직구를 바탕으로 변화구를 섞었다. 특히 커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5회까지 투구 수 72개를 기록하는 등 효율적이었다. 3회와 5회, 두 차례 병살타를 이끌어낸 게 컸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문제는 받쳐주지 않는 야수진이다. 에이스들끼리의 맞대결인 만큼 많은 안타를 때려내긴 쉽지 않은 상황. 이 가운데 작전도, 주루도, 수비도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 3회 초가 대표적이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후속타자 구본혁이 페이크 번트 등을 대며 기회를 엿보는 사이 2루로 향하던 박동원이 견제구에 아웃됐다. 상대에게 완전히 수를 읽혔다.

 

곳곳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감지되기도 했다. 5회 초, 박동원이 외야 쪽으로 띄운 타구를 상대가 놓쳤다. 전속력으로 달렸다면 충분히 2루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동원을 타격하자마자 포기한 듯 하늘을 바라보며 천천히 발을 옮겼다. 뒤늦게 속도를 올렸지만 1루를 밟는 데 만족해야 했다. 6회 말엔 외야, 내야에서 연거푸 실책이 쏟아졌다. 피안타 없이 실점했다.

 

냉정히 말해 LG는 객관적 전력서 불리한 위치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데 이어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오느라 피로가 가중됐다. 투타서 부상 악재도 끊이질 않고 있다. 정면 대결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면, 어떻게 해서든 틈을 파고들어야할 터. 하지만 다소 무기력하게 1차전을 내줌으로써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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