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와 두산이 시즌 막바지 나란히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선두 KT는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6’까지 줄였고, 두산은 9회 말 뒤집기 승리로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KT는 지난달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T는 올 시즌 83번째 승리(4무49패)를 써내며 2위 삼성(80승3무52패)과 세 경기 차를 유지했다.
승부는 홈런 세 방으로 요동쳤다. 0-0으로 맞선 6회 말 KIA가 해럴드 카스트로의 투런포로 먼저 앞섰다. KT도 맞불을 놨다. 7회 초 샘 힐리어드의 투런 홈런으로 곧장 균형을 맞췄다. 시즌 40호포를 신고한 힐리어드는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선두 김도영(KIA·41개)을 한 개 차로 추격했다.
마법사 군단은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한 방은 권동진이 책임졌다. 2-2로 맞선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전상현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동시에 결승포로 장식한 순간이다. 9회 말엔 박영현이 삼자범퇴 이닝과 함께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선발투수 데이비스 대니엘도 6이닝 동안 13삼진을 솎아내며 2실점 투구로 힘을 보탰다.
같은 날 잠실에선 두산이 가을야구행 막차를 붙잡았다. NC에 3-5로 뒤진 채 맞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민석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서 강승호가 내야안타를 때렸고 3루 주자 김대한이 홈을 밟아 6-5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이 밖에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수확하고 복귀한 내야수 박준순은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69승째(5무63패)를 마크한 5위 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NC와 롯데, SSG의 PS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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