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영웅군단 마운드의 그림이 조금씩 달라질 듯하다. 프로야구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차주 선발진 구상을 밝혔다.
경기 간격에 따른 일시적인 변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하영민의 말소다. 경기 일정이 없었던 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휴식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 키움은 17일 KIA전, 18일 두산전, 20일 SSG전 등 3경기만 치른다.
여기에 숨을 고른 에이스 안우진도 다음 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설 감독은 “안우진이 먼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하영민은 열흘 정도 쉬고 다음 주말께 다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잔여 일정에선 라울 알칸타라와 안우진, 하영민, 전준표를 중심으로 4선발 체제를 꾸릴 계획이다. 이날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는 고졸 신인 박준현의 활용법은 조금 다르다. 당장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도는 대신 일정상 긴 공백을 피하기 위해 한두 차례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설 감독은 “너무 많이 쉬는 것도 좋지 않다.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중간에서 한 번 정도 던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다시 선발로 돌아가 잔여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뒷문에서는 조영건이 새로운 카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전반기 26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6.55로 고전했던 조영건은 후반기 13경기서 평균자책점 2.31로 확연히 달라졌다. 최근 10경기 역시 8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08을 써냈고, 지난 6일 NC전에서는 시즌 첫 세이브도 올렸다.
설 감독은 반등의 이유로 재정비를 꼽았다. 그는 “전반기에는 잔부상이 있어 몸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았던 것 같다. 후반기에는 퓨처스팀(2군)에서 재정비를 잘하고 올라왔다”며 “제구가 안정됐고 포심 패스트볼도 시속 148㎞ 정도 나온다. 본인이 가진 것을 잘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할도 한층 무거워진다. 설 감독은 “당분간은 거의 마무리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8~9회에 조영건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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