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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기 하면 안 돼”… 에이스 호투 삼킨 ‘빈타’, 두산 특타-작전훈련 처방

입력 : 2026-09-10 16:39:46 수정 : 2026-09-10 16: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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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마운드가 버텨도 방망이가 답하지 못한다. 9월 들어 극심한 빈타에 시달리는 곰 군단이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시즌 처음으로 젊은 주전들에게 경기 후 자율이 아닌 특별 타격훈련을 지시했을 정도다. 한 점을 짜내기 위한 작전 훈련의 비중도 높였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키움과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흐름이 무겁다. 9월 들어 8경기서 팀 타율 0.17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이 기간 성적도 1승7패다. 6일 SSG전에서 16점을 몰아쳤지만 나머지 7경기에선 모두 합쳐 5점을 내는 데 그쳤다.

 

특히 에이스 곽빈의 호투마저 두 차례나 허사가 됐다. 곽빈은 지난 3일 LG전과 9일 SSG전에서 각각 7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두산은 두 경기 모두 0-1로 졌다.

 

김 감독은 “타격이 침체됐다고 하지만 에이스가 나갔을 때 두 경기를 그렇게 패한 것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 1차적으로 제 잘못이 크지만 선수들도 조금 더 뭔가를 하려는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처방전을 꺼냈다.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젊은 주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특타가 진행됐다. 자율 훈련이 아닌 김 감독의 지시였다. 그는 “올 시즌 처음이다. 시즌 막바지라 늦은 감은 있지만 뭐라도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가진 능력만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보다 필요한 부분을 해봐야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훈련의 초점도 달라졌다. 단순히 타격 메커니즘이나 개인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아마추어(고교·대학) 시절 각 팀의 중심타자였던 선수들이다. 작전에 대한 인지는 있지만 많이 해보지 않아 방법을 잘 모를 수도 있다”며 “그런 부분도 선수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습 방향을 조금 바꿨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득점권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번트 사인을 냈지만 뜻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최근 10경기 타율 0.219로 페이스가 떨어진 박준순을 빼고 오명진을 2번타자 겸 2루수로 배치했다. 한 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벤치의 움직임도 더 분주해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득점 지원이 줄면 타자뿐 아니라 투수들까지 ‘최소 실점’에 쫓길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신부터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도 더 위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해지는 것 같다”며 “(감독인) 나부터 조금 더 편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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