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지창욱·나나가 위험한 사랑 내기로 만났다.
9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 볼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지우 감독, 배우 손예진·지창욱·나나가 참석했다.
오는 18일 공개 예정인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 살아가기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희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지우 감독은 작품의 뿌리에 대해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발표한 소설 위험한 관계(1782)를 조선시대로 옮겼다. 어릴 적부터 깊은 유대감을 가진 남녀가 마음에 미련이 남아 게임을 시작한 뒤 난데없이 말려든 희연과 함께 상상 이상의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손예진은 조씨부인 역을 맡아 오랜만에 사극에 도전했다. 영화 취화선 이후 24년 만이다. 조씨부인은 여성에게 주어진 제약을 영리하게 이용하면서도 마음 깊숙이 자신의 욕망을 품은 인물이다. 손예진은 정숙한 사대부 여인의 모습과 욕망을 품은 전략가적 면모를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손예진은 “예전에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어서 이 이야기를 시리즈로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다”며 “무엇보다 대본을 읽으면서 조씨부인이 가진 매력이 매우 크게 다가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리고 이제는 제가 그런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선택했다. 또 오랜만에 사극 복귀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면서 “한 땀 한 땀 완성해야만 하는 캐릭터라 쉽지는 않았다. 조씨부인의 진짜 마음은 무엇인지, 행동의 이유를 감독님과 숙제처럼 풀어나가며 어렵지만 재밌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명망 높은 가문의 인재이자 쾌락과 재미를 좇으며 살아가는 조원으로 변신한다. 어린 시절 글친구였던 사촌누이 조씨부인이 제안한 위험한 내기에 뛰어들며 이야기를 이끈다.
지창욱은 “원작 소설이 주는 인물의 미묘한 감정, 인물간의 관계가 흥미로왔다. 2026년의 재해석 작품이 흥미로왔다”면서 “처음에는 ‘조선 최고의 연애꾼’이라고 생각했는대 작품을 다 끝내고 나니 과연 최고의 연애꾼이 맞았나 싶더라. 혼란과 혼돈 그 자체인 인물”이라고 전했다.
나나는 혼례 전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 희연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삶을 단념한 채 살아가던 희연은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에 휘말리면서 변화를 맞는다.
나나는 출연 이유에 대해서 영화 해피엔드(1999), 은교(2012), 유열의 음악앨범(2019)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팬이었다면서 “희연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며 세상을 무서워하고 사람을 경계하는 인물이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제 안에 깊숙이 크게 자리잡고 있던 성격의 인물이기도 했다. 제 모습 그대로를 대입해서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작품은 배용준·이미숙·전도연이 출연했던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2003)를 리메이크 했다. 때문에 원작과의 비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배우들은 차별점을 짚었다. 손예진은 “이번에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각 인물의 서사가 훨씬 많이 들어갔다. 조씨부인의 서사가 훨씬 다층적으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지창욱 역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게 차별점이다. 또 조원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변하고, 어디로 향하는지가 많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나는 “원작을 좋아해주신 분들도 이번 작품의 다른 신선함을 충분히 즐기고 비교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그만큼 재미있다”고 당찬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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