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에서 펼쳐진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에서 서울 응원석에 인천을 비하하는 듯한 현수막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도 대응에 나섰다.
인천 구단의 구단주인 박 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해당 현수막은 축구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도를 넘어 팬들과 인천시민을 모욕한 행위”라며 “구단주로서, 인천시장으로서 우리 팬들과 인천시민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분노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썼다. 이어 “열정적인 응원은 스포츠에서 꼭 필요하지만 최소한의 존중이 없는 응원은 진정한 응원이라 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재발 방지와 책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서울과 인천전 직후 불거졌다. 경기 종료 뒤 서울 응원석에는 ‘전달水 + 조건盜 = 人賤 UT’'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등장했다. 인천의 한자 표기인 ‘어질 인(仁)’과 ‘내 천(川)’ 대신 ‘사람 인(人)’과 ‘천할 천(賤)’을 사용했다. 현수막에는 인천 구단 전·현직 대표이사를 겨냥한 표현도 담겼다. 전달수 전 대표이사의 이름 가운데 ‘수’는 ‘물 수(水)’, 조건도 현 대표이사의 ‘도’는 ‘도둑 도(盜)’로 각각 표기됐다.
물 수자는 2024년 인천과 서울의 경기 직후 인천 일부 팬들이 그라운드로 물병을 던져 논란이 된 이른바 ‘물병 투척 사건’을 연상시킨다. 도둑 도(盜)자는 최근 인천 구단을 대상으로 구단 이사회의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같은 표현은 도발의 범위를 넘어 인천이라는 지역을 비하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 구단 역시 지난 7일 공식 성명을 내고 “인천이라는 지역명 자체를 모욕적인 의미로 변형한 표현은 인천이라는 도시와 시민들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K리그 상벌규정에는 경기장 관중에 의한 종교적 차별 행위, 정치적 언동, 인종차별적 언동 등이 발생할 경우 구단에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제재금 또는 경고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