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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솔로 아티스트’ 우뚝 선 세리 “달샤벳은 정체성…매년 노래 내는 건 팬들과의 약속이죠”

입력 : 2026-09-09 07:00:00 수정 : 2026-09-09 14: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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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달샤벳 출신 가수 세리는 9일 새 디지털 싱글 ‘Night Drive’를 발표한다. 사진=세리 제공
그룹 달샤벳 출신 가수 세리는 9일 새 디지털 싱글 ‘Night Drive’를 발표한다. 사진=세리 제공

 

가수 세리가 걸그룹 ‘달샤벳’의 이름을 품은 채, 당당하고 꾸준하게 자신의 이름으로 음악을 이어가고 있다. 

 

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건 새로운 음악으로 또 한 번 변화를 꾀한다. 지난해 배우 최연청(규리)과 프로젝트 듀오 RiRi(리리)를 결성하며 음악적 역량의 폭을 넓힌 세리가 이번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신곡을 내놓는다. 


9일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 ‘Night Drive’는 지나간 인연과 멀어진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뒤로한 채, 복잡했던 감정을 천천히 정리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을 담아낸 곡이다.

 

이번 신곡은 오랜 인연에서 시작됐다. 작곡·편곡에 Square One의 서기준, 김비, 기련, 이현준이 참여했다. 서기준은 세리가 달샤벳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작곡가다. 세리가 매년 OST와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고,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이번 작업이 성사됐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오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작곡가들과 함께 고민하며 세리의 음악을 보다 선명하게 담아냈다.


컴백을 앞두고 지난 8일 스포츠월드와 만난 세리는 신곡 작업에 대한 배경에 대해 “항상 꼭 곡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번이 적기인 것 같았다”며 먼저 작업을 제안했고, 서기준 역시 흔쾌히 팀을 꾸려 세리만을 위한 곡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세리 제공
사진=세리 제공

 

이번 곡은 세리에게도 새로운 결의 음악이다. 세리는 “기존에 제가 했던 장르와는 또 다르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시티팝 장르인데 마냥 밝기보다는 제가 가진 밝은 강점을 살리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음악적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은 살리면서도 새로운 결을 더한 곡을 완성한 셈이다.

 

‘Night Drive’를 선선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곡으로 추천했다. 세리는 “제목 그대로 밤에 드라이브하면서 야간 운전할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며 “가을 날씨가 되고 선선해지면서 드라이브하기 좋은 날씨인데 ‘Night Drive’를 들으면서 야간 운전 중에 행복하게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 선선한 날씨에 들으면 좋을 노래를 생각했을 때 세리의 ‘Night Drive’가 떠올리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좋아하는 가사로는 ‘더 멋진 날들이 내겐 다가올 테니 Okay’라는 문구를 꼽았다. 세리는 “그 부분에 포인트를 주려고 많이 신경을 썼다. 제가 좋아하는 가사다. 이 곡의 가장 포인트이기도 하다”라며 “지금의 제 상황이나 항상 갖고 가려고 하는 마인드를 이 가사가 표현해주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리고 또 브릿지 부분도 굉장히 좋다. ‘Night Drive’를 더 살려주는 파트”라고 덧붙였다.

 

2011년 달샤벳으로 데뷔한 이후 매년 노래를 발표하고 있는 세리다. 이에 대해 “나와의 약속이자 팬들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음악을 좋아해 주는 팬들은 ‘세리가 계속 음악을 하고 있다’고 여전히 응원을 보낸다. 덕분에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가수’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영역이기도 하다. 세리는 “노래를 계속 내는 건 나의 정체성이자 아이덴티티”라고 강조했다. 이어 “달샤벳 활동 이후에 굉장히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튜버, 모델, 사업 등 다양한 일을 해봤는데 결국 저는 가수”라며 “저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무대를 너무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꾸준하게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팬들에게 이걸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진정성을 드러냈다.

 

사진=세리 제공
사진=세리 제공

 

이번 신곡에는 특히 달샤벳 멤버 우희가 참여해 목소리를 더했다. 세리는 “내가 앨범을 낸다는 건 멤버들이 다 알고 있었는데, 우희에게 전화가 오더니 언니 앨범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더라. 코러스라도 하나라도 자기 목소리를 담고 싶다고 의견을 내서 너무 좋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의미 있게 함께 하면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했더니 우희가 녹음 날 와서 코러스를 해줬다”며 “달샤벳 팬들이 들으면 익숙하게 들으실 것 같다. 기존에 달샤벳 노래를 좋아했다면 우희와 세리의 음색을 알 테니 더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팬들이다. 최근 패션위크 행사에서도 여전히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을 마주했다. 세리는 “아직도 팬들이 와주신다. 데뷔했을 때부터 응원해줬던 분들이 저를 보겠다고 와주시는 걸 보면 감개무량하다”며 “내가 뭐라고 아직도 보러 와주고, 곧 앨범 나온다고 말하면 굉장히 기대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오랜 시간 활동하며 교류를 이어온 만큼 팬들과의 관계는 더욱 두터워졌다. 세리는 “팬들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시작해서 군대도 갔다 오고, 결혼한 팬들도 있다”며 “이제는 정말 팬이라는 개념보다는 친구 같다. 만나면 서로 이름 부르면서 편하게 근황도 묻고 대화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팬들과 밥을 먹든 소주 한잔 하든 허심탄회하게 시간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팬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만큼 최근 팬들과의 소통을 더욱 넓히기 위해 틱톡 라이브도 시작했다. 세리는 “매일 하지는 않는데, 팬들과 조금 더 소통하기 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틱톡에 이어 중국의 SNS 플랫폼 샤오홍슈에도 새롭게 계정을 만들었다. 세리는 “요즘 핫한 SNS 플랫폼인데, 최근에 계정을 만들어서 중국 쪽도 열심히 활동을 해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데뷔 15주년, 어느덧 16년 차 가요계 대선배지만 자신의 활동을 특별하게 바라보지는 않는다. 세리는 “아직도 사실 잘 모르겠다. 연예계 활동을 한창 바쁘게 할 때도 ‘와, 나 연예인이야’보다는 현실적으로 내 할 일을 책임감 있게 하자는 마인드였다”고 말했다.

 

사진=세리 제공
사진=세리 제공


그런 마음가짐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세리는 “어느덧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않나. 직업이 이거니까 이 일을 계속해온 거고, 그 외에 조금 더 바운더리가 넓어졌으니 할 수 있는 또 다른 재능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이런저런 활동을 해온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직도 그때나 지금이나 마인드가 크게 달라진 건 없어서 숫자만 달라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후배들의 활약을 바라보는 마음도 남달랐다. 세리는 “요즘에 어린 친구들을 보면 너무너무 잘하고 실력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대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리센느 원이가 달샤벳의 ‘Supa Dupa Diva’를 커버한 것을 언급하며 “후배들이 그래도 달샤벳을 잊지 않고 올려줬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세리는 “우리 멤버들끼리는 ‘대박’ 이러면서 서로 얘기한다. 저는 리센느 계정까지 가서 댓글도 달았다.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달샤벳에 대한 애정과 감사한 마음은 여전히 크지만, 활동을 마치고 솔로 활동을 이어가는 현재까지도 세리에게는 ‘달샤벳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고 있다. 세리는 “사실 그때마다 ‘가수 세리’라고 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달샤벳 이후에 솔로로 계속 성장을 해왔고, 그 부분을 많이 알려드리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달샤벳은 이미 오래됐고, 그 수식어를 아직도 달고 있는 게 맞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을 꺼냈다.

다만 “그런데 결국 저는 달샤벳이다. 그리고 달샤벳을 빼면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저는 어느 수식어든 다 감사하고 좋다. 이게 또 나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그 이미지를 계속 달고 가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달샤벳이라는 이름에 애정을 드러냈다.

 

음악 외에도 패션위크 등 행사에도 여러 차례 참석하며 패션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온 세리는 새로운 도전으로 뷰티 브랜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세리는 “저만의 브랜드를 내는 게 꿈이다. 아직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지만 제힘으로 무언가를 계속 개척해 나가고 싶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올해 혹은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세리는 의외로 담담한 답을 내놨다. “그냥 행복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세리는 “보통 앞으로 목표나 방향을 물으면 대단하게 말을 하게 되는데, 저는 그럴 시기는 이미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대단하고, 있어 보이게 얘기하려고 했다면 지금의 저는 아이돌보다는 그냥 솔로 가수로서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행복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게 지내고 싶다”고 마음속 바람을 전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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