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국내 최고 권위의 국제 경마대회에 참가하는 해외 경주마의 국제 왕복 수송을 맡는다.
한진은 오는 9월 6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에서 열리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참가하는 해외 경주마를 항공과 육로를 통해 수송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과 홍콩 등에서 경주마가 참가한다. 한진은 항공 수송 과정에서 말 전용 특수 장비인 ‘호스 스톨(Horse Stall)’을 사용한다. 스톨 내부에는 배설물 흡수제와 톱밥, 건초 등을 깔고 말 한 마리당 2명의 전담 관리인 ‘그룸(Groom)’이 동승한다.
지난 25일 밤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경주마들은 검역 전 외부 바닥과 접촉하지 않도록 높이 2m 이상의 전용 브리지인 ‘하마대’와 특수 매트를 거쳐 수송 차량으로 옮겨졌다. 현지 공항 바닥이나 토양 등을 통한 세균·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인천공항에서 과천 렛츠런파크까지는 경주마 전용 무진동 차량을 이용한다. 운송 과정에서는 급출발과 급제동을 피하는 등 동물보호 관련 규정과 한국마사회 수송 지침을 적용한다.
경주마 수송은 일반 화물보다 높은 수준의 관리가 필요한 특수물류 분야다. 말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한 데다 이동 과정에서 다리나 말굽 등에 상처를 입을 경우 경기 출전과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경주마 가운데는 몸값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한국마사회가 주최하는 국내 국제 초청 경마대회다. 2016년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코리아컵은 1800m, 코리아스프린트는 1200m 경주로 치러진다.
특히 코리아컵은 올해 국제경마연맹(IFHA) 기준 IG2(International Group 2)로 승격됐다. 2019년 IG3에 오른 이후 7년 만이다. 국제 경마대회 등급은 경주 수준과 상금, 출전마 수준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
한진은 2023년 코리아컵에서도 해외 경주마의 국내 수송을 맡았다. 회사는 경주마를 비롯한 생물 운송과 스포츠 장비 등 특수화물 분야를 고부가가치 물류시장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진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비롯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국제 스포츠대회 등에서 경기 물자와 방송 장비 수송을 수행한 바 있다.
한진 관계자는 “경주마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수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생물 수송을 포함한 특수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포츠·이벤트 물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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