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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가 내민 손…배지환, 이적하자마자 MLB 콜업, 번트 안타까지

입력 : 2026-08-10 11:47:12 수정 : 2026-08-10 1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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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밀워키 배지환이 7회 말 기습번트를 시도,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밀워키 배지환이 7회 말 기습번트를 시도,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새로운 곳에서 다시 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배지환(밀워키 브루어스)이 올 시즌 처음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10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6 MLB’ 홈경기서 교체 출전했다. 1타수 1안타. 첫 타석에서부터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을 앞세운 기습번트 안타를 때려내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쁘게 돌아갔던 시계다. 배지환은 이날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내야수 쿠퍼 프랫이 오른쪽 햄스트링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내야수 조이 오티스 역시 목 부위 통증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밀워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배지환을 불러들였다.

 

절실함이 묻어나는 플레이였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초 배지환은 2루 대수비로 투입됐다. 7회 말 첫 타석을 맞이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좌완 불펜 A.J. 민터의 초구에 1루 방면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시속 90마일(약 144.8㎞)짜리 커터였다. 타구가 절묘한 곳으로 떨어지는 사이 배지환은 1루에 도착했다. 동료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9회 말엔 무사 1루서 희생번트로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했다. 미국 진출 4년 만인 2022시즌 MLB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163경기서 타율 0.223, 2홈런 44타점 37도루 등을 기록했다.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 데다 주력도 좋지만 공격력에서 큰 경쟁력을 보이지 못한 까닭이다. 삼진이 많은 부분도 약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11월 뉴욕 메츠로 둥지를 옮긴 뒤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라큐스서 뛰었다. 91경기서 타율 0.257, 5홈런 32타점 36도루 등을 마크했다. 결국 지난 5일 방출됐다. 1999년생으로 올해로 만 27세. 더 이상 유망주로 분류되기 어려웠다. 일각에선 국내 복귀설을 전망하기도 했다.

 

벼랑 끝에서 희망의 불씨가 타올랐다. 방출 5일 만에 새 팀을 찾았다. 오랜만에 빅리그도 맛봤다. 중요한 건 이제부터다. 여전히 주전과는 거리가 멀다. 일단은 대수비, 대타, 대주자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자원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최대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야 한다. 배지환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밀워키는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 74승4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MLB 전체 승률 1위(0.627)를 자랑 중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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