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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요통, 어쩌면 원인은 긴장된 ‘장요근’

입력 : 2026-07-15 15:42:07 수정 : 2026-07-15 15: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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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요통을 두고 흔히 허리 자체의 문제로만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 볼 때 목과 어깨, 등, 허리, 골반의 불균형이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운전을 오래 하는 사람,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긴 사람은 허리와 골반에 부담이 누적되는 자세가 반복되기 쉽다. 이때 단순히 허리 주변 근육만 긴장되는 것이 아니라 골반과 허리를 지지하는 깊은 근육인 장요근까지 함께 짧아지고 굳어질 수 있다.

 

장요근은 요추에서 시작해 골반을 지나 대퇴골 안쪽에 붙는 깊은 근육 부위다. 해당 조직은 걷기와 일어서기, 다리 들어 올리기뿐 아니라 척추와 골반 안정에 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요근은 요통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는 근육 중 하나로, 몸의 자세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장요근이 단축되면 골반이 앞으로 기울고 허리 전만이 증가하면서 척추 전체 정렬이 흐트러질 수 있다.

 

허리와 골반의 균형이 무너지면 요추 주변 근육과 인대, 관절에 부담이 커지고, 등과 목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과도하게 긴장할 수 있다. 이러한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허리 주변 근육에 부담이 누적되면서 만성 요통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만성 요통 환자 가운데 오후가 될수록 허리가 무겁고 골반 주변이 뻐근해지는 상황이 많다.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와 골반이 굳은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면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걸으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이처럼 요통이 목과 어깨 통증, 허리 뻣뻣함, 사타구니 당김, 골반 불균형과 함께 나타날 경우 진통제에만 의존하기보다 전신 자세 및 근육 상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요근 이상은 자가 진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침대 끝에 누워 한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겼을 때 반대쪽 다리가 들리거나 허리가 심하게 당긴다면 장요근 단축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가 바로 펴지지 않거나 계단을 오를 때 허리와 사타구니 앞쪽이 불편하다면 장요근 긴장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요통은 디스크 질환,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근막통증증후군, 골반 및 고관절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만으로 원인을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

만성 요통에 도움이 되는 장요근 스트레칭.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만성 요통에 도움이 되는 장요근 스트레칭.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장요근 치료 및 관리는 자세 교정에서 시작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줄이고 40~50분마다 일어나 2~3분 정도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요근 스트레칭과 함께 목 뒤, 흉추, 가슴 앞쪽 근육을 함께 풀어주면 척추 정렬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복부 깊은 근육과 둔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골반과 허리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요추 주변 조직이 과도하게 보상하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장요근 스트레칭은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런지 자세를 취한 뒤 골반을 천천히 앞으로 밀어주는 방식으로 시행한다. 이때 허리를 과도하게 꺾지 말고 뒤쪽 다리의 사타구니 앞쪽이 부드럽게 당기는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30초씩 좌우 3회 정도 반복하되 통증이 심하거나 저림이 동반되면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장요근 스트레칭은 짧아진 근육을 풀어주며 골반 균형을 되찾고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만성 요통은 허리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는데 반복되는 나쁜 자세와 근육 불균형이 장요근 단축 및 골반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요통이 오래 지속된다면 통증 부위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정렬 및 움직임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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