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삶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마이클이 전 세계 극장가를 사로잡으며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썼다. 평단의 엇갈린 평가와 개봉 전 각종 논란에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으며, 실존 인물을 다룬 전기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14일 USA투데이와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은 북미에서 3억7180만 달러(약 5570억원), 해외 시장에서 6억2980만 달러(약 9434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입 10억100만 달러(약 1조499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이다. 종전 1위였던 원자폭탄 개발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영화 오펜하이머(2023)의 전 세계 흥행 수익 9억7500만 달러(1조 4597억원)를 넘어섰다. 2018년 퀸의 이야기를 담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가 기록한 9억1100만 달러(약 1조 3639억원)도 뛰어넘었다.
연출을 맡은 앤트완 퓨콰 감독은 “세대와 문화를 뛰어넘어 이 영화를 사랑해 준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록은 영화가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이자, 평생 잊지 못할 영화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클은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세계적인 팝 아이콘의 삶을 조명하는 동시에, 말년 아동 성 학대 혐의로 기소됐던 논란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낼지가 관심사였다.
특히 해당 사건과 관련한 장면을 촬영한 이후 관계자들이 영화와 TV에서 사건을 언급하지 않기로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상당수 분량을 다시 편집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비는 1억5500만 달러(약 232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5월 개봉 이후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는 엇갈렸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평론가 지수는 38점(100점 만점)에 머물렀지만, 관객 평점은 97점을 기록하며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흥행에 힘을 보탰다.
영화의 흥행은 음악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개봉 이후 마이클 잭슨의 대표 앨범인 스릴러(Thriller)와 베스트 앨범 넘버 원스(Number Ones)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톱10에 재진입했다. 현재도 그의 노래 4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 6장의 앨범이 앨범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팝의 황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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