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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우승 도전’ 부활의 눈물 흘린 김주형, 이번엔 메이저 사냥

입력 : 2026-07-15 13:03:29 수정 : 2026-07-15 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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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지난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서 여린 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김주형이 지난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서 여린 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33개월의 기다림을 끝낸 순간, 뜨거운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러나 감격에 머물 틈은 없다. 오랜 부진을 털어낸 김주형(나이키)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김주형은 16일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223야드)에서 열리는 제154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에 출전한다. 올 시즌 마지막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로, 총상금 1750만달러(약 261억원), 우승 상금 320만달러(약 48억원)가 걸려 있다.

 

상승세를 제대로 탄 김주형의 이름 석 자가 번뜩인다. 지난달 US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른 데 이어 사흘 전 끝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까지 제패했다.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처음 거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이자 통산 네 번째 정상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한때 세계랭킹 11위까지 올랐던 그는 거듭된 부진으로 올해 한때 100위 밖까지 밀려났지만, US오픈 선전으로 66위까지 반등한 뒤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33위까지 뛰어올랐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직전 두 대회 모두 까다로운 환경을 견뎌내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기대는 더욱 부푼다. 김주형은 강풍과 까다로운 코스 세팅이 선수들을 괴롭힌 US오픈서 나흘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이어 바닷바람이 변수로 작용하는 해안가 인근 링크스 코스서 열린 스코틀랜드 오픈에선 정상에 올랐다.

 

같은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지는 디오픈을 앞두고 거둔 우승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앞서 2023년 로열 리버풀서 열린 디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한국 선수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자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을 작성하기도 했다.

 

당시 대회장은 올해 무대인 로열 버크데일과 약 50㎞ 떨어져 있어 지형과 기후도 낯설지 않다. 김주형은 “링크스 코스에서는 완벽한 샷을 해도 예상하지 못한 바운스로 벙커에 빠질 수 있다”며 “결과를 받아들이고 계속 나아가는 인내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다크호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디오픈 파워랭킹 15명 중 김주형을 11위에 올렸다. 지난달 US오픈 3위가 반등의 신호탄이 됐고,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으로 완전히 돌아왔다는 평가다. 올 시즌 그린을 놓친 뒤에도 파 이상을 지키는 스크램블링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깊은 벙커와 까다로운 그린 주변을 견뎌야 하는 로열 버크데일에서도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디오픈의 상징인 우승컵 ‘클라레 저그’를 놓고 경쟁한다.

 

한국에선 김주형 외에도 김시우, 임성재(이상 CJ), 함정우(하나금융그룹), 양지호가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속 함정우와 양지호는 처음 디오픈 무대를 밟는다.

 

최근 우승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김주형이 쟁쟁한 강호들을 넘어 2주 연속 정상과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동반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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