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이 방송을 통해 과거 이혼 뒤 겪었던 생활의 변화와 예술가로서의 삶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700회 특집에는 가요계의 전설 남진, 조영남, 설운도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조영남은 ‘나는 돈도 은행도 몰랐다’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전처인 배우 윤여정과의 이혼 당시를 회상했다.
조영남은 “내 외도로 인해 집에서 쫓겨나듯 나오게 됐다”며 운을 뗐다. 그는 “혼자 살기 시작하며 가장 답답했던 것은 은행 업무였다. 그전까지는 은행에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과거의 경제적 무지를 고백했다. 결혼 생활 당시 모든 자산 관리를 전처가 도맡아 했던 탓에, 이혼 후 홀로서기 과정에서 기본적인 금융 거래조차 서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당시 딸은 너무 어렸고, 결국 처음 방문한 은행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업무를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도 계좌이체 등 직접적인 금융 활동에는 익숙하지 않으며 현재는 딸이 그의 자산 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조영남은 이혼이 자신의 예술 세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혼을 했기에 화가가 될 수 있었다”며 “만약 전처와 계속 함께 살았다면 내 성격상 그림에 몰두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혼 후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창작 활동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화가 조영남을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는 취지다.
한편 조영남은 아내의 경제적 통제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설운도에게 “차라리 떳떳하게 이혼을 선언하라”는 파격적인 조언을 건네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설운도가 “진짜 이혼하면 어떡하냐”고 반문하자, 조영남은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응수하며 현장에 묘한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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