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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2루수들’ 모두 모였다… 패기만으론 버거운 키움, ‘베테랑 내야’에 거는 기대

입력 : 2026-05-10 06:45:44 수정 : 2026-05-10 06: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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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최하위에 처진 프로야구 키움이 베테랑 내야진을 앞세워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전에서 연장 11회 승부를 거쳐 6-6으로 비겼다. 선두 KT를 상대로 벼랑 끝까지 내몰았지만, 끝내 5연패를 끊진 못했다. 36경기서 12승1무23패(승률 0.343)를 기록, 리그 10위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2승1무7패에 그쳤다.

 

키움은 선수단 평균 나이가 약 27.2세로 ‘젊은’ 팀에 속한다. 이럴 때일수록 단순 경기력을 넘어 분위기, 위기 대응 차원에서 더그아웃 중심까지 잡아줄 선수들 역할이 중요할 터. 설종진 키움 감독도 베테랑의 역할은 안타를 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 “고참 선수들이 동료들, 특히 어린 선수들을 (분위기 측면에서) 잡아주는 모습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건창의 합류로 베테랑들의 면면이 한층 깊이를 더한다. 이날 5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KIA 소속이던 2025년 4월11일 광주 SSG전 이후 393일 만의 1군 선발 출장이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2021년 7월8일 고척 SSG전 이후 1766일 만이었다.

 

영웅군단에서 신인왕(2012년)은 물론, 2014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들어올렸던 이다. 복귀전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서건창은 6타석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 출루하며 침체됐던 키움 타선에 힘을 보탰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연장 승부가 길어지자 키움의 내야도 크게 움직였다. 11회 수비서 대타 투입됐던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가 1루, 최주환이 2루, 서건창이 3루, 안치홍이 유격수로 이동했다. 평균 35세의 베테랑 내야 조합이었다. 가용 인원을 모두 끌어쓴 상황에서, 베테랑들이 익숙하지 않은 자리까지 맡아야 했다.

 

서건창은 데뷔 후 처음으로 3루수 자리에 섰고, 안치홍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유격수 수비를 소화했다. 주목할 부분은 세 선수의 공통분모다. 모두 같은 포지션서 KBO리그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름들이다. 서건창은 2루수 황금장갑 3개(2012, 2014, 2016년)를 보유 중이다.

 

안치홍 역시 2011년, 2017년, 2018년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주환도 커리어 대부분을 2루에서 보낸 백전노장이다. ‘왕년의 2루수들’이 각기 다른 자리로 흩어져 내야를 지킨 셈이다.

 

안치홍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에 합류했다. 올 시즌 팀 내 최다 안타(37개)를 기록하며 타선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형들’도 가세한다. 최주환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부침에 시달리고 있지만, KT전서 반등 신호탄을 쐈다.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려 키움의 모든 점수를 홀로 책임졌을 정도다. 2회 역전 3점포, 4회 투런포, 10회 동점 적시타까지 모두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패기만으로 버티기 힘든 시점이다. 적어도 현시점 키움에겐 그렇다. 흔들림의 시간을 견디게 해줄 베테랑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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