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성급한 복귀였나’
뒷문이 또 뚫렸다. 열흘 만에 돌아온 김서현(한화)은 여전했다. 복귀전에서도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강판당했다. 제대로 영점이 잡히지 않은 제구가 팀 전체를 흔들고 있다.
김서현은 지난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6번째 투수로 9회 등판했다. 최종성적은 0이닝 2피안타 3사구 4실점(3자책)이다.
투구 수는 21개에 달했다. 직구는 최고 시속 156㎞까지 형성됐지만 스크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부담 탓인지 여전히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정우와 후속 한승연을 모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코칭스태프가 급히 마운드를 방문해 흐름을 끊어보려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김태군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박민에게는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서현은 실점을 허용한 뒤 더욱 흔들렸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박재현을 상대로 초구와 2구 모두 볼을 던졌다. 이번엔 포수 허인서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던진 두 개의 공마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결국 밀어내기 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 벤치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결국 김서현은 9회를 다 마치지 못한 채 잭 쿠싱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진 상황에선 쿠싱이 김규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으나, 그 사이 3루주자 김태군이 홈을 밟았다. 이후 박민도 홈으로 들어오면서 김서현의 자책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한화의 수호신으로 우뚝 섰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김서현은 앞서 11경기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반영하면 12.38까지 치솟는다. 10일간의 재정비가 무색하게 마운드 위에서 또 다시 길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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