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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신은 없지만…” 또 4안타, 박재현은 호랑이 돌격대장 변신 중

입력 : 2026-05-05 18:28:30 수정 : 2026-05-05 18: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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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 입성 2년 차.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다. 외야수 박재현(KIA)이 다시 한 번 두터운 존재감을 번뜩였다. 스스로를 향한 확신을 키워가면서, 동시에 기세를 타기 시작한 방망이가 날이 갈수록 더욱 선명해진 답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프로야구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2-7로 이겼다. 주중 첫 경기부터 양 팀이 안타와 사사구를 쏟아낸 난타전이었다. 투수들도 아낌없이 투입해야 했던 흐름 속 가장 뜨거웠던 건 KIA의 리드오프 박재현이었다.

 

이날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중 우익수까지 오가며 공수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방망이는 더 뜨거웠다.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이자 개인 최다 타점 경기였다. 종전 기록은 지난 2일 광주 KT전서 작성한 4안타 2타점이었다.

 

결정적인 한 방도 그의 몫이었다.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재현은 한 점 차(6-5)로 앞서가는 솔로포로 시즌 3번째 홈런을 그려냈다. 이범호 KIA 감독도 경기 뒤 “박재현이 결승 솔로홈런 포함 4타점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고 엄지를 세웠을 정도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프로 2년 차다. 2006년생인 박재현은 동막초-재능중-인천고를 거쳐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 29경기 동안 타율 0.326를 써내며 KIA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정작 본인은 담담했다. 경기 뒤 만난 박재현은 두 번째 4안타 경기 소감을 묻자 “한 번 쳐봐서 기분은 그래도 좀 얼떨떨하다. 4안타를 치니까 자신감이 계속 오르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홈런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타구를 친 뒤 곧바로 확신하지 못한 듯 2루 근처에서 한 차례 타구를 확인했다. 박재현은 “몸쪽에 깊게 들어온 공이었는데, 맞고 나서 엄청 잘 맞았다고는 못 느꼈다. 타구를 확인하면서 뛰다 보니 살짝 멈춰 섰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비거리 120m 안팎의 타구였다는 말엔 “진짜요? 몰랐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아직 배워가는 단계다. 시행착오도 겪어가며 더욱 단단해진다. 시즌 초반엔 빠른 발과 넘치는 에너지 탓에 다소 분주한 장면도 있었을 터. 선수 본인도 “이제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 무의미한 부분은 좋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때를 가려서 조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타석에서의 자세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그를 지탱 중인 코칭스태프의 존재가 든든할 따름이다. 좌우 스플릿에 대한 대응 방식도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 있다.

 

“지금 성적을 보면 좌투수보다 우투수 상대로 좋지 않다는 걸 나도 알고 있고, 감독님도 알고 계신다. 오늘 감독님께서 우투수, 좌투수가 올라올 때 한 가지 형태로만 치면 안 된다고 알려주셨다”고 운을 뗀 박재현은 “투수마다 던지는 포인트나 각이 다르니까 스트라이크존이 더 잘 보이도록 스스로 약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선배님들도 많이 알려주셨고, 그걸 참고해서 쳤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리드오프 자리에 대한 질문엔 신중했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다. 여름도 있고, 제가 아직 100타석도 안 들어가 봤다. 아직 제가 1번 타자라는 확신은 없다”며 “시즌이 끝나봐야 어느 정도 ‘1번 타자를 할 수 있겠다, 없겠다’는 판단이 설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박재현은 “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야구도 잘하고, 빠른 발을 이용해서 상대를 괴롭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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