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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에 칼바람이 분다..."승격 위한 불가피한 선택, 월드컵 휴식기 준비하는 흐름"

입력 : 2026-04-29 06:00:00 수정 : 2026-04-29 0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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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어김없이 불어오는 ‘칼바람’ 피할 길이 없다. 

 

 프로축구 K리그2 개막 두 달 만에 3명의 사령탑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냉정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다. 승격을 노리는 구단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빠르게 결단을 내리며 팀 개편에 나서고 있다.

 

 칼바람의 시작은 지난 17일 충남 아산이었다. 지난 12월 선임된 임관식 감독과 4개월 만에 결별했다. 성적은 당시 17개팀 중 7위(승점 10·3승1무2패)였다. 뒤이어 대구FC가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구단은 김병수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개막 전 승격 후보로 꼽혔지만, 6위(승점 11·3승2무3패)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최성용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수습에 나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끝이 아니다. 지난 27일 박동혁 전남 감독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단은 박 전 감독을 어드바이저로 보직 변경하는 ‘불편한 동거’를 택하면서 신임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16위(승점 9·1승2무6패)까지 떨어진 성적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칼춤의 이유는 분명하다. 올 시즌 달라진 승격 시스템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다음 시즌부터 K리그1 팀 수를 1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K리그2에서 최대 4개팀이 승격 기회를 얻을 수 있다.

 

 K리그2 우승, 준우승팀은 다이렉트로 승격하고, 3~6위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추가 승격팀을 가린다. 여기에 올 시즌을 끝으로 해체 후 K리그2에서 재창단 예정인 김천 상무의 조건에 따라 승격 티켓이 추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K리그1 최하위팀-K리그2 PO 준우승팀의 승강 PO가 열린다. 더불어 K리그2 최하위 팀은 K3리그 1위 팀과 맞붙어야 한다. 승격 기회 확대와 동시에 강등 위험까지 커진 구조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승격할 수 있는 자리가 늘어난 만큼, 올해는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며 “최하위가 아닌 중위권에서도 결별 소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감독 교체 시점에는 분명한 전략적 이유도 존재한다.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으로 약 한 달간 리그가 중단된다. K리그2는 구단이 5~6경기를 추가로 치른 뒤 6월 초 휴식기에 돌입하고, 7월 4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전술과 조직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일부 구단은 이 기간 전지훈련도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긴 휴식기가 주어지는 만큼 팀 전술, 전략을 충분하게 재정비할 수 있다. 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인 셈”이라며 “월드컵 휴식기를 당장 앞두고 감독을 교체할 경우, 감독이 선수 각각의 장단점과 스타일을 파악하기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신임 감독이 경기를 치르며 선수단을 파악하고 확실한 색깔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금 시점에서 교체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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