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엄상백, 부진에 팔꿈치 수술…한화의 78억 투자, 실패작 되나

입력 : 2026-04-25 11:30:40 수정 : 2026-04-25 11:30:3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에 대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투자가 사실상 실패작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5시즌 부진을 거듭한 엄상백이 올 시즌 단 1경기만 던지고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기 때문이다.

 

KT 위즈에서 선발 투수로 뛰던 엄상백은 2024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선발 투수진 강화를 노리던 한화는 귀한 선발 자원이 시장에 나오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4년 11월 6일 FA 시장이 열렸고, 한화는 이틀 뒤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와 엄상백이 계약을 맺었을 당시 예상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10승 투수'라는 점, 불펜 투수로도 뛸 수 있다는 점, 1996년생으로 계약 당시 20대였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여겨졌지만, 그럼에도 예상을 웃도는 규모라는 분위기였다.

 

꾸준히 선발 투수로 뛰기는 했으나 엄상백이 규정이닝을 채운 것은 딱 한 번 뿐이었다. FA를 앞둔 2024시즌 156⅔이닝을 던진 것이 유일했다.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도 2022시즌(11승), 2024시즌(13승) 뿐이었다.

 

한화는 엄상백을 영입하면서 기존의 류현진, 문동주와 강력한 토종 선발진을 이뤄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기대는 크게 어긋났다. 2025시즌 부진 탓에 선발과 불펜을 오간 엄상백은 28경기에서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25시즌을 한화의 4선발로 시작한 엄상백은 부진을 거듭했다. 5월 중순까지 8차례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딱 한 번 작성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재정비 시간도 줬지만 엄상백은 반등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후반기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불펜 전환도 엄상백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주지는 못했다. 후반기에 나선 13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6으로 흔들렸다.

 

계약 첫 시즌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엄상백은 2026시즌을 앞두고 선발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엄상백은 부진을 털어내고자 절치부심했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불펜으로 등판한 3월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서는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딱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달 31일 대전 KT전에 구원으로 나섰다.

 

당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후 연달아 2루타를 허용한 엄상백은 KT 허경민에 헤드샷을 던졌고, 곧바로 퇴장 조치됐다.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엄상백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과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발견돼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지난 23일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토미존 서저리로 알려진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은 통산 재활에 1년 이상이 걸린다.

 

올 시즌은 사실상 마감했고, 내년 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도 쉽지 않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올 시즌에는 돌아오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시즌을 치러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4년 계약 중 절반 이상이 부진과 부상으로 날아간 셈이다. 부상을 당한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부진은 두고두고 아쉽다.

 

한화의 78억원 투자가 최악의 FA 계약 사례로 남지 않으려면 2027시즌 후반기에 돌아올 엄상백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