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거상술을 하나의 완벽한 파인다이닝 요리에 비유한다면, 메인 디시는 단연 SMAS층의 박리와 재배치다.
최고의 요리에는 언제나 맛과 풍미를 완성하는 가니쉬(Garnish)가 있기 마련이다. 안면·목거상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가니쉬는 바로 심부볼 지방 정리와 활경근 묶기다.
◆매끄러운 V라인의 완성, 심부볼 지방의 정밀 제거
볼 깊숙한 곳, 광대뼈 아래쪽에는 심부볼 지방(buccal fat pad)이라는 지방 덩어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 지방은 단순히 볼을 채우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씹거나 말할 때 주변 조직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일종의 완충재 역할을 한다.
젊을 때는 이 지방이 제자리를 지키며 얼굴의 입체적인 볼륨감을 만들어주지만, 노화로 유지인대가 느슨해지면 심부볼 지방이 아래쪽으로 처지기 시작한다. 팔자주름부터 입꼬리, 턱선까지 볼살이 쌓이며 생기는 심술보, 혹은 불독살이라 불리는 이 변화는 얼굴 윤곽을 흐리고 인상을 무겁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다.
피부와 SMAS층을 뒤로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는 이 묵직하게 처진 볼을 깔끔한 라인으로 되살리기 어렵다. 대부분의 안면목거상에서 심부볼 지방의 정리가 함께 이루어지는 이유다.
다만 이때 핵심은 지방을 많이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부위를 얼마나 정확하게 다루느냐다. 심부볼 지방은 본체에서 아래쪽으로 뻗어 나온 연장 부위(extension)가 불독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만큼, 제거는 반드시 이 연장 부위에 한정돼야 한다.
더 위쪽의 본체까지 건드리게 되면 오히려 볼이 패이고 나이 들어 보이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정밀한 SMAS 거상과 이러한 볼 지방 정리가 함께 이루어질 때, 턱선 처짐 개선과 중안면부 리프팅 효과가 시너지를 내며 자연스러운 하관 윤곽이 완성된다.
◆탄력 있는 목선과 턱밑 각의 부활, 활경근 묶기
목에 세로로 늘어지는 근육 띠, 이른바 칠면조 목처럼 보이는 변화는 목 전체를 얇게 덮고 있는 활경근(Platysma)의 노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젊을 때는 심부 조직과 단단히 연결되어 있던 이 근육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느슨해지고, 앞쪽 가장자리가 분리되어 수직 방향의 띠를 형성하게 된다.
활경근이 탄력을 잃고 목의 피부 이완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활경근의 내측 가장자리를 중앙에서 다시 단단하게 봉합하는 코르셋 활경근 성형술을 함께 시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코르셋을 조이듯 근육을 모아주는 이 방식은 무너졌던 턱밑 각도를 되살리고 날렵한 목선을 구조적으로 완성한다. 다만 모든 경우에 필요한 것은 아니며, 목의 이완 정도와 근육 상태에 따라 시행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게 된다.
◆수술 디테일이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
성공적인 안면목거상은 단순히 피부 표면을 팽팽하게 당기는 수술이 아니다. SMAS 거상이라는 메인 술기 위에, 무거운 턱선을 만드는 심부볼 지방을 정밀하게 정리하고 필요한 경우 목선을 구조적으로 교정하는 세밀한 과정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된다. 좋은 요리가 메인 디시만으로 끝나지 않듯, 수술의 완성도 역시 이 마지막 가니쉬에 달려 있다. 티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 그 차이는 언제나 이 섬세한 디테일에서 비롯된다.
글=안건형 리아성형외과 대표원장(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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