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아끼려다 수억원을 날렸다. 음주운전이 불러온 파장이다.
프로배구 GS칼텍스의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 안혜진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대표팀 낙마에 이어 자유계약(FA) 시장에서는 모든 팀의 외면을 받았다. 오는 27일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도 개최된다.
안혜진은 지난 16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았고, 곧바로 소속구단이었던 GS칼텍스에 자진신고했다. 이어 GS칼텍스가 KOVO에 신고하며 세상 밖으로 알려지게 됐다. 안혜진은 17일 SNS를 통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한순간의 실수로 꿈이 무너졌다. 2025∼202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안혜진은 시장의 ‘대어’로 꼽혔다. 28세로 전성기에 접어든 데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주전 세터이자 국가대표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졌다.
동갑내기이자 같은 포지션 라이벌인 김다인이 원소속팀 현대건설과 V리그 여자부 개인 상한 최고액인 5억4000만원에 재계약한 점을 감안하면, 안혜진 역시 최대 5억원대 계약까지도 가능하다는 평가였다. 실제 안혜진은 지난달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2경기 세트당 평균 10.833개를 기록하며, 김다인(10.429개)을 앞서는 등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산산조각났다. 7개 구단 그 어떤 팀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다음 시즌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징계도 남았다. KOVO 상벌 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 품위 손상행위가 발생하면 최고 경고부터 최대 제명까지 이뤄질 수 있다. 징계금은 500만원 이상으로 명시돼 있다. 안혜진은 이날 직접 출석해 소명할 예정이다. V리그에서는 음주운전만으로 징계한 사례가 없어 다른 종목 사례를 준용할 가능성이 크다. 음주운전만으로 열리는 상벌위가 처음인 만큼 ‘무관용 원칙’에 따란 엄중한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은퇴 기로에 섰다.
국가대표 선발도 취소됐다. 지난 16일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소집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안혜진은 애초 20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시작되는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한배구협회는 안혜진을 소집 대상자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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