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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코 고는 우리 엄마… 수면건강 위협하는 갱년기 여성 코골이

입력 : 2026-04-21 17:13:23 수정 : 2026-04-21 1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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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여성의 삶에서 신체와 정신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동반하는 전환기다. 이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수면의 질 저하는 갱년기 여성 삶의 전반적인 균형을 흔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인식되면서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코골이는 갱년기 여성에게서 간과되기 쉬운 대표적인 수면장애다. 단순한 소음 문제로 여겨지기 쉽지만 실제로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다.

 

갱년기에 접어들면 호르몬 감소로 인해 상기도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기초대사량 감소에 따라 체중마저 증가하기 마련이다. 이는 곧 기도 주변의 지방 축적을 초래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들고 결국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코골이가 지속될 경우 수면 중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숙면이 어려워진다. 충분히 잠을 자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고 자주 깨거나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된다.

 

이로 인해 주간 졸림,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가 이어지며 일상생활의 효율성까지 떨어지게 된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이미 호르몬 변화로 인해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장애가 더해질 경우 이러한 정서적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코골이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다양한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수면 중 반복되는 저산소 상태는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어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기억력 저하나 인지 기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코골이를 방치하는 것은 갱년기 이후 건강 전반을 위협하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코골이 치료를 미루고 있다. 그 이유는 수면 중 생기는 사소한 문제라는 인식과 더불어 치료 과정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특히 양압기나 구강내장치와 같은 치료 방법에 대한 거부감,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이 치료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인의 기도 구조와 상태에 따라 다양한 비수술적·수술적 치료 옵션이 마련되어 있어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중요한 것은 정밀 진단에서 출발하는 접근이다. 수면다원검사와 3D CT 촬영 등을 통해 기도 협착 부위, 수면 중 호흡 상태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경우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치료 이후 호흡장애지수(RDI) 등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재발 여부와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갱년기 여성에게 코골이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수면의 질을 회복하고 정서적 안정과 신체 건강을 동시에 지키기 위한 핵심적인 관리 과정이기 때문"이라며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신체적 불균형을 바로잡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적인 문제를 차단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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