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5년 최신 통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를 포함한 척추 질환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신규 환자 중 20~30대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생활 패턴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직장인,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학생들의 증가로 인해 허리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손상되거나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이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며, 척추의 충격 흡수 및 유연성 유지 기능을 담당하는 디스크가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퇴행성 변화, 과도한 외력, 반복적인 동작, 비만, 유전적 요인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와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 올리는 등의 과도한 허리 사용이 디스크 손상의 위험을 높인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으로는 요통과 다리의 통증이 가장 두드러진다.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 그리고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하여 다리 아래로 퍼지는 방사통이 특징적이다. 환자들은 종종 ‘찌릿한’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듯한 감각, 발목이나 발가락의 마비, 감각 저하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양쪽 다리 모두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기 어려워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 요법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디스크의 압박을 줄이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초기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며, 발병 후 4~6주 동안 통증이 지속될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허리디스크 수술에는 최소침습 척추내시경이 있다. 척추내시경 수술은 병변 부위를 최소 절개해 근육 손상이 적을 뿐만 아니라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내시경으로 직접 병변을 확인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 기존 수술이 전신 마취로 진행되어 고령의 환자에게 부담스러웠던 반면 척추내시경은 척추마취로 진행해 고령의 환자 외에도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청주 프라임병원 서현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 환자의 70~80%는 발병 후 4~6주가 경과하면 수술 없이도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어서 “치료와 함께 올바른 자세 유지, 코어근육 강화 운동 등의 생활 습관 개선도 허리디스크 관리에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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