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감성 듬뿍 담은 청춘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웹툰을 찢고 나온 비주얼의 ‘바니와 오빠들’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의 캠퍼스로맨스는 어떨까.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MBC 새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과 김지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니와 오빠들’은 누적 1억7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다. 당초 4일 첫 방송을 예고했으나, 편성 변경으로 1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원작 웹툰의 매력을 살리기 위한 고민이 많았다. 이날 김 감독은 “원작 그림체가 정말 예쁘다. 순정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특징을 살리기 위해) 한국 최초로 사용되지 않던 렌즈를 썼고, 만화적인 상상력이 필요한 부분도 많이 고민했다. 그런 부분 전달 잘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후속작으로 프라임 타임인 금, 토 저녁 시간대를 채운다. 꾸준히 장르물이 방송된 시간대로, 경쟁작들도 장르물의 비중이 크다.김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나도 장르물을 좋아하고 타사 작품들도 재밌게 보고 있다”고 답한 김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시청 타깃도, 특색도 다르다. 청춘 배우들이 나와서 풋풋하고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모습이 전달된다면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노정의는 첫 연애 실패에 연애 포기를 선언한 여대생 바니 역을 맡았다. 네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바니는 “예상하신 대로 (촬영 현장은) 행복했다”고 웃음을 터트리며 “너무 즐거웠다. 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작업 후기를 전했다.
채무 관계로 얽히면서 바니와 악연이 된 황재열 역에 이채민, 늘 바니의 이름을 따뜻하게 부르는 차지원 역에 조준영이 출연한다. 전작들을 통해 노정의와는 호흡을 맞춰본 배우들이다. 특히 이채민은 학생물 ‘하이라키’로 강렬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하이라키’ 때와는 캐릭터의 성격이 정 반대여서 색다르게 느껴졌다”고 언급한 이채민은 “이미 호흡을 맞췄던 배우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편하게 소통했다. 어떻게 하면 더 예쁜 장면 만들어갈까 즐겁게 고민했다”며 “‘하이라키’에서는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사건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바니와 오빠들’은 로맨스가 많아 설레는 장면들이 더 많다”고 비교했다.
노정이 역시 “두 번째 작품을 함께하면서 더 즐기며 소통했다. (조)준영 배우도 노력을 많이 해줘서 재밌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20대 초반의 풋풋함이 많이 담긴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조준영은 공중파 주연으로 첫 선을 보인다. “훈훈한 비주얼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다정한 눈빛과 말투를 신경썼다”고 노력을 전한 조준영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캐릭터라 항상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작품 안에 채민 배우와 브로맨스적인 부분도 많으니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이채민 역시 공중파 주연 자리를 처음이다. 그는 “사실 어떤 작품을 하든 긴장도 되고 설렌다. 좋은 긴장감으로 다가온다”면서 ”원작의 재열이 너무 멋있는 캐릭터라 외적인 부분도 신경썼지만, 츤데레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겉은 차갑게 내면은 세심함이 드러날 수 있는 눈빛과 행동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작 ‘마녀’에 이어 또 한 번 웹툰 원작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전작과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줄 노정의는 “사실 내게 러블리함이 없다고 생각해서 웹툰에서 나오는 바니의 사랑스러움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즐겁게 바니가 되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인위적이지 않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 것 같다”고 만족했다.
김지훈 감독의 원픽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노정의에 관해서는 “웹툰 원작이라 고민 없이 택했다”고 신뢰를 표했다. “바니 역할이 정말 어렵다. 플랫폼이 다르다 보니 영상화 했을 때 어색한 부분, 과하거나 모자란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상황에 맞게 어떻게 연기할지 유연하게 연기해줬다. 톤 앤 매너, 비주얼과 연기력까지 다 갖춘 배우”라고 극찬했다.
이채민은 과거 출연 작품을 보고 재열 역의 카리스마 있고 흡인력 있는 모습에서 싱크로율을 느꼈다고. 조준영은 선후배 연출가들의 추천을 받은 배우였다. “다음 미팅에 살을 확 빼고 왔더라. 욕심도 뚝심도 있는 배우”라고 평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주연 배우들의 친분이 묻어 나왔다. 서로의 대답을 경청하고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보듬었다. 노정의는 “정말 밝고 사랑이 넘치는 현장이었다. 아마 방송에서도 묻어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공중파 주연이 처음인 배우들이 그렇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배우들의 싱그러운 연기를 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길 바란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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