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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호소…프로축구선수협 “부상 위험 노출 심각해, 개선 방안 나오길”

입력 : 2025-04-03 17:30:00 수정 : 2025-04-03 16: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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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논두렁 잔디에 프로축구 선수들이 목소리를 모았다.

 

잔디 문제에 대해 개선을 촉구한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최근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국내 축구 경기장의 잔디 관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현재 국내 경기장 잔디 상태의 열악함과 이를 개선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뤘다고 3일 밝혔다.

 

다칠까 불안에 떨며 경기를 뛰어야 한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수비수 김진수 선수협 이사는 "최근 K리그 개막 이후 여러 경기장에서 잔디 상태가 부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잔디가 얼어붙어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와 부상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는 경기 일정의 조정, 기후 변화, 그리고 관리 주체의 전문성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이 보고 있다"며 "선수들은 심각한 부상 위협에 노출돼 있다. 이에 선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일본의 잔디 관리 방법에 시선이 쏠린다. 선수협 측은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해 국내 잔디 관리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며 "일본의 경우, 일본축구협회 시설위원회 소속의 잔디 관리 전문가들이 경기장별 특성에 맞는 관리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후 변화 대응, 일조량 부족 문제 해결, 오버시딩 공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잔디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체계적이고 전문가들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의 경우 잔디 전문가가 상주하며 맞춤형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대부분의 경기장은 지자체 소유로 시설관리공단이 잔디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며 "그러나 예산 부족과 전문성 결여로 인해 잔디 품질은 저하되고 관리 체계 자체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장의 잔디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총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선수협 측은 "합리적이고 획기적인 개선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또한 공무원의 경우 순환보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잔디 관리의 경우엔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전문 인력들이 오랫동안 관리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협도 관련 기간과 협력을 통해 국내 축구 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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