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울란바토르에 한국형 모델을 적용한 어린이·청소년 도서관이 지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일환으로 몽골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 건립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몽골 울란바토르시립중앙도서관에서는 별관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송윤석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 최진원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대사를 비롯해 너민 몽골 문화체육관광청년부 장관, 냠바토르 울란바토르시장 등이 참석해 별관 건립을 축하했다.

문체부는 2007년부터 교육과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공공도서관 환경을 개선하고, 한국 자료를 포함한 양질의 문화·교육 콘텐츠를 지원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2019년까지 작은도서관 132개를 설립했다. 2020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공공도서관으로 전환해 2023년에 베트남 하노이시립도서관을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1980년에 건립된 울란바토르시립중앙도서관은 그동안 많은 시민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주로 성인들이 이용하고 시설은 노후화된 상황이다. 이에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할 수 있는 별관을 신축한다.
별관은 총면적 2,300㎡의 4개 층 규모로 친환경·무장애 설계를 통해 모든 연령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립한다. 유아·어린이실과 청소년자료실·디지털자료실·한국자료실 등 다양한 공간을 구성하고 도서와 기자재도 지원한다. 몽골 도서관 관리자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와 전문가 파견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해 도서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양국 간 도서관 전문가들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인드라 울란바토르시립중앙도서관장은 “새롭게 지어질 별관은 어린이와 청소년,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도서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석 지역문화정책관은 “한국과 몽골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협력하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울란바토르시립중앙도서관 별관이 몽골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교육과 문화 발전을 위해 한국형 도서관 모델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전 세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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